
5일,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던진 한 마디가 화제다.
“중국 업체나 테슬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솔직한 자기 진단.
하지만 그는 곧바로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확고한 경영 철학을 내비쳤다.
📸 “테슬라보다 늦은 건 사실”…냉철한 자기 진단
정의선 회장은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내외빈 400여 명이 함께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정 회장은 그룹 내 자율주행 기술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중국 업체나 테슬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고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를 인정하는 대기업 총수의 발언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냉철한 자기 진단’으로 평가했다.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가 오히려 신뢰를 준다는 반응이다.
💬 “격차보다 중요한 건 안전”…확고한 경영 철학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우리는 안전에 더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겠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밝힌 것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빠른 출시보다 완벽한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안전을 강조한 것은 차별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도 “늦더라도 안전하게 출시해달라”, “정의선 회장 말이 맞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 “기아는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독특한 브랜드 정체성
정의선 회장은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서도 독특한 비유를 사용했다.
현대차와 차별화되는 기아만의 정체성을 ‘원석’에 비유한 것이다.
“기아는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 “원초적으로 강하고 개성이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잘 다듬으면 아주 훌륭한 보석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석의 거친 매력을 살리면서도 세련되게 다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으로 기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과거 많은 굴곡이 있었기에 앞으로의 길도 ‘도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창업주와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최초 공개
이날 행사에서는 기아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실루엣을 조화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모빌리티 개념을 확장했다.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글라스 기술을 접목했다.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자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30년 만에 발간된 사사 ‘기아 80년’
기아는 이날 1944년 경성정공 창립 이래 80년의 역사를 총망라한 사사 『기아 80년』을 공개했다.
1994년 50주년 사사 이후 30여 년 만에 발간된 역사서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첫 사사이기도 하다.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 승용차, 전기차, PBV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담겼다.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 정신부터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글로벌 경영까지 상세히 기록됐다.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과 최근의 대변혁 과정도 포함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창업 이래 이어온 ‘분발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이 헤리티지를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전스퀘어 1층에서는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도 시작됐다.
1952년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부터 K-360, 쏘울, EV6 등 역사적 차량 17대가 전시됐다.
전시는 2029년까지 운영되며, 추후 일반 고객 관람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 마무리
솔직한 현실 인식과 확고한 안전 철학, 정의선 회장이 제시한 기아의 미래 방향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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