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플러스 = 권미경]네오이뮨텍이 연구·개발(R&D) 중심 바이오텍에서 상업화 단계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T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해온 네오이뮨텍은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의 겸상적혈구질환(SCD) 치료제 **엔다리(Endari)**에 대한 북미 지역 독점 판매 및 개발 권리 확보를 결정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갖춘 상업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2월 24일(미국시간) 체결 예정으로, 네오이뮨텍 이사회는 이미 관련 결의를 완료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 희귀질환·전문의약품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동시에, 향후 핵심 파이프라인인 NT-I7의 상업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FDA 승인 희귀질환 치료제…즉시 매출이 발생하는 자산
엔다리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및 5세 이상 소아 겸상적혈구질환 환자의 중증 합병증 완화 치료제로 승인된 희귀질환 의약품이다. 적혈구 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적혈구의 유연성을 개선하고, 겸상(sickling) 현상을 지연시켜 혈관 폐쇄 위기(VOC) 빈도를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중요한 점은 엔다리가 이미 미국 내 상업화가 완료된 제품라는 점이다. 현재 미국 주요 도매상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 3대 Pharmacy Benefit Managers(PBM)에 모두 등재돼 있어 보험 커버리지와 처방 접근성이 확보된 상태다. 이는 판권 확보 즉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 ‘판권 도입’ 이상의 의미…미국 유통·보험 네트워크 선점
이번 거래의 핵심은 단순한 제품 매출에 있지 않다. 네오이뮨텍은 엔다리를 통해 미국 의약품 유통·보험·마케팅 네트워크에 직접 진입하게 된다. PBM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약가 협상과 처방집(Formulary)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향후 신약 상업화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다.
회사는 엔다리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문의약품 판매, 보험 등재, 리임버스먼트 협상, 마케팅 운영 전반에 대한 실질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NT-I7을 포함한 자체 파이프라인의 미국 상업화 과정에서 시간·비용·리스크를 동시에 낮추는 전략적 자산이 된다.
# 연 1,000만 달러 매출 기대…재무 안정성 전환점
미국 내 겸상적혈구질환 환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엔다리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성 통증 환자는 약 2만5천 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판권 확보를 통해 연간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 기술료나 마일스톤이 아닌, 지속·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상업화 자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현금흐름 안정성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매출 기반 바이오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 NT-I7 상업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
네오이뮨텍의 중장기 전략은 명확하다. 엔다리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NT-I7 상업화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다. 이미 구축된 미국 유통·보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NT-I7 승인 이후 시장 진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김태우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북미 독점 판권 확보는 FDA 승인 의약품 판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리종목 관련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NT-I7 상업화 이후 매출 극대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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