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SUV들은 너무 부드러워졌다.”
“전자장비만 가득하고, 거친 야성을 잃어버렸다.”
오프로드 마니아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 생각입니다. 랜드로버 디펜더가 신형으로 바뀌며 모노코크 바디를 입었을 때, 많은 올드스쿨 팬들은 아쉬워했죠.
그런데 여기, 그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진짜배기가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강인한 정신과 독일의 치밀한 엔지니어링이 만난 정통 4X4,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상세하게 분석해 봅니다.
1. 탄생 스토리: 펍(Pub)에서 시작된 전설
이네오스 그룹의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회장은 소문난 자동차 애호가이자 모험가입니다. 그는 2017년, 런던 벨그라비아의 한 펍인 ‘The Grenadier’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던 중 한탄했습니다.
“왜 요즘 시장에는 기본에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실용적인 4X4가 없을까?”
이 질문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직접 자동차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고, 그 펍의 이름을 따 차량명을 ‘그레나디어’로 지었습니다. 5년의 개발 기간, 180만km의 혹독한 테스트 끝에 타협 없는 오프로더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2. 익스테리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그레나디어의 디자인은 ‘Honest(정직함)’ 그 자체입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박스형 디자인은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며, 휠을 섀시 모서리 끝으로 밀어내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했습니다.
평평한 프론트 윙:컵을 올려두거나 작업 시 장비를 거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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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 스플릿 리어 도어:좁은 공간에서는 작은 문(30)만 열어 짐을 꺼내고, 큰 짐은 활짝 열어(70) 적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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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벨트:도어 측면에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레일이 있어 확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꾸밈없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도구(Tool)’로서의 자동차 모습 아닐까요?
3. 인테리어: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조화
실내에 들어서면 마치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 차들이 터치스크린 하나로 모든 걸 통합하려 할 때, 그레나디어는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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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 컨트롤 패널:머리 위에 위치한 패널에는 오프로드 모드, 디퍼렌셜 록, 다운힐 어시스트 등 핵심 기능 스위치가 모여 있습니다. 장갑을 낀 채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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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 가능한 실내:바닥에 5개의 배수 밸브가 있어, 진흙탕 오프로딩 후 실내에 물을 뿌려 청소할 수 있습니다. (IP54K 방수 등급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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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로(Recaro) 시트:오프로드에서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지지력 좋은 시트가 기본입니다.
4. 파워트레인 & 섀시: 뼈대부터 남다르다
그레나디어의 진가는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에 있습니다. 스펙 하나하나가 오프로드를 위해 작정하고 설계되었습니다.
① 심장은 BMW, 변속기는 ZF
엔진은 검증된 BMW의 B58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합니다.
최고 출력: 286마력 / 최대 토크: 45.9kg.m
여기에 ZF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저속 토크가 중요한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캘리브레이션을 마쳤습니다.
② 뼈대 있는 가문, 사다리꼴 프레임
최대 3.5mm 두께의 강철로 만들어진 풀 박스형 사다리꼴 프레임을 사용합니다. 비틀림 강성이 뛰어나 어떤 험로에서도 차체를 단단하게 지지합니다.
③ 트랙터 기술이 들어간 액슬
존 디어(John Deere) 등 트랙터 액슬을 만드는 카라로(Carraro) 사와 공동 개발한 솔리드 빔 액슬을 장착했습니다. 내구성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5. 트림 구성: 필드마스터 vs 트라이얼마스터
그레나디어는 영국의 헤리티지 의류 브랜드 ‘벨스타프(Belstaff)’와 협업하여 두 가지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1. 필드마스터(Fieldmaster) 에디션:
모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구성.
사파리 윈도우, 가죽 시트, 열선 시트 등 편의 사양이 포함된 ‘스무스 팩’ 기본 적용.
2. 트라이얼마스터(Trialmaster) 에디션:
극한의 오프로드를 위한 하드코어 버전.
레이즈드 에어 인테이크(스노클), 외부 유틸리티 벨트, 보조 배터리 장착.
러프 팩(Rough Pack):프론트/리어 디퍼렌셜 록, BFGoodrich 올 터레인 타이어 기본 장착.
6. 오프로드 성능: 타협은 없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춘 그레나디어는 산길, 진흙, 도강까지 두려울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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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능력: 45도 경사로 주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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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깊이: 8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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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각/이탈각: 35.5도 / 36.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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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트래블: 585mm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붙어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Pathfinder 오프로드 내비게이션’은 웨이포인트를 찍어가며 길이 없는 곳을 개척할 때 유용한 그레나디어만의 무기입니다.
오직 목적 하나만을 위해 태어난 도구(Tool)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편안한 승차감이나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를 찾는 분들을 위한 차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모험가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G바겐은 너무 비싸고 화려해졌고, 디펜더는 너무 부드러워졌다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정답은 그레나디어입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주요 제원 (가솔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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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전폭/전고: 4,895 x 1,930 x 2,0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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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BMW 3.0L 직렬 6기통 터보 (B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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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ZF 8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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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방식: 상시 4륜 구동 (풀타임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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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중량: 2,7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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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연비: 5.5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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