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가까운 노선을 가진 한 싱크탱크 지도부가 미국의 소아 예방접종 일정을 전면 폐지하고, 모든 백신을 시장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NOTUS는 3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어게인(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운동 행사에서, MAHA 인스티튜트 소장이 현행 백신 제도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 계열 단체를 이끄는 마크 고튼은 “소아 예방접종 일정은 폐지돼야 한다”며 “모든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시장에서 전부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NOTUS는 이러한 주장이 백신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더 강해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소아 백신 접종 일정을 일부 조정했지만,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판단하는 ‘공동 임상 판단(shared clinical decision-making)’ 방식으로 승인된 백신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백신 회의론이 유권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정치적 우려로 MAGA 행정부 내부가 동요하는 가운데서도, MAHA 인스티튜트는 반(反)백신 의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NOTUS는 “최근 몇 주 사이 CDC와 식품의약국(FDA)에서 백신을 비판해 온 전력이 있는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연방 정부를 떠났다”며, “소아 예방접종 일정의 1월 개정을 승인한 짐 오닐 당시 CDC 직무대행 국장과, mRNA 백신의 FDA 심사 상정을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진 비나이 프라사드 FDA 관계자가 그들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MAHA 인스티튜트는 주저하는 기색 없이 더욱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상영된 슬라이드에는 “폴리오(소아마비) 사기극”, “백신은 의학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다” 같은 제목이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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