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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가 차고 잦은 설사를 할 때 장이 안 좋을 때 증상 원인 및 검사와 치료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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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가 차고 잦은 설사를 할 때 장이 안 좋을 때 증상 원인 및 검사와 치료 관리 방법

중요한 회의나 시험을 앞두고 긴장될 때마다 배가 살살 아파져 오거나 출근길 만원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은 아찔한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했을 뿐인데 배에 풍선이 들어간 것처럼 가스가 빵빵하게 차올라 바지 단추를 남몰래 풀어야 했던 적도 있으실 거예요. 식사 직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화장실 신호 때문에 바깥에서 마음 편히 외식조차 즐기지 못하고 맵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변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현상을 그저 어제저녁에 매운 떡볶이나 기름진 치킨을 먹어서 장이 잠시 놀란 것이겠지 혹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경성으로 배가 아픈 것이겠지 하고 가볍게 넘기며 소화제나 지사제 몇 알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증상이 하루 이틀을 넘어 몇 달씩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면 이것은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우리 몸의 뿌리이자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주 심각한 구조 요청일 수 있답니다.

오늘은 현대인들을 가장 괴롭게 만들고 삶의 질을 수직으로 하락시키는 대표적인 소화기 질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및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아우르는 장 건강 악화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고 상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내 뱃속에서 도대체 어떤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토록 괴로운 것인지 그 뿌리 깊은 원인부터 시작해 소화기내과에서 이루어지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검사 과정 그리고 약물과 대수술을 아우르는 치료법과 일상생활 속에서 장을 튼튼하게 지켜내는 똑똑한 관리 방법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 테니 배를 따뜻하게 감싸 안고 편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주시기를 바라요.

우리의 장이 왜 이토록 예민해지고 다양한 증상을 쏟아내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이라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기관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복잡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그 내부 시스템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의 장은 크게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장과 남은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을 만들어내는 대장으로 나눌 수 있답니다.

그런데 장은 단순히 밥을 소화시키고 똥을 만들어내는 단순한 하수구 파이프가 절대 아니에요.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무려 칠십 퍼센트 이상이 바로 이 장 점막에 빽빽하게 모여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들과 매일같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최대의 면역 방어 기지랍니다. 게다가 우리 장 속에는 백 조 마리가 넘는 엄청난 수의 장내 미생물들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어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과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 그리고 상황에 따라 박쥐처럼 유리한 쪽으로 붙어버리는 중간균이 팽팽한 세력 균형을 유지하고 있죠.

또한 장은 뇌와 아주 굵직한 미주신경이라는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되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장뇌축이라는 놀라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행복감을 느낄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구십 퍼센트가 뇌가 아니라 바로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장이 편안해야 마음이 편안하고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장이 요동치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한 장 생태계와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질 때 비로소 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수많은 고통스러운 증상들이 폭발하게 되는 것이에요.

장이 안좋아지는 원인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나쁜 원인들이 우리의 평화롭던 장 생태계를 파괴하고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습관부터 정신적인 스트레스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까지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답니다.

1. 서구화된 식습관

첫 번째 원인이자 가장 흔하게 우리의 장을 망가뜨리는 주범은 바로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자극적인 음식물이에요. 대한민국 사람들은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밥을 제대로 씹지도 않고 십 분 만에 뚝딱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입에서 충분히 씹히지 않은 거친 음식물이 장으로 그대로 넘어가면 장 점막에 엄청난 물리적인 상처를 입히고 소화 불량을 유발한답니다.

여기에 더해 맵고 짠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밀가루 덩어리인 빵이나 면 요리 그리고 기름에 튀긴 치킨 같은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식습관은 장내 유해균들에게는 최고의 먹잇감이 돼요. 특히 포드맵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당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이 장 건강에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답니다. 포드맵은 소장에서 분해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그대로 살아서 내려가 장내 세균들에 의해 엄청난 속도로 발효되면서 엄청난 양의 가스를 만들어내고 수분을 끌어들여 설사를 유발하는 성분이에요. 우리가 건강에 좋다고 챙겨 먹는 마늘 양파 사과 수박 보리 밀 같은 음식들이 사실은 대표적인 고포드맵 식품이어서 장이 예민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주 놀랍죠.

2. 극심한 스트레스

두 번째 원인은 현대인들의 그림자와도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이에요. 앞서 장과 뇌가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죠.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나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의 뇌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교감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마구 뿜어냅니다. 이 경고 신호가 미주신경을 타고 장으로 그대로 전달되면 장의 연동 운동이 미친 듯이 빨라지거나 반대로 완전히 멈춰버리는 끔찍한 경련이 일어나게 돼요. 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널뛰기를 하니 먹은 음식이 소화도 되기 전에 묽은 설사로 쏟아져 나오거나 며칠씩 장에 갇혀 돌덩이 같은 변비로 변해버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주 흔하게 발생한답니다.

3. 디스바이오시스 상태

세 번째 원인은 잦은 항생제 복용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장내 세균총의 극심한 불균형 즉 디스바이오시스 상태예요. 감기나 염증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하게 되면 나쁜 세균뿐만 아니라 장벽을 튼튼하게 지켜주던 훌륭한 유익균들까지 융단 폭격을 맞고 전멸해버리게 됩니다. 유익균이 사라진 텅 빈 장 속에는 부패균과 유해균 곰팡이들이 순식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맹독성 가스와 염증 물질을 뿜어내기 시작해요. 이렇게 장내 환경이 썩은 늪처럼 변해버리면 아무리 좋은 유산균을 먹어도 살아남지 못하고 만성적인 가스 팽만과 소화 불량에 시달리게 되죠.

4. 자가면역 질환

네 번째 원인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완전히 미쳐버려서 자기 자신의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즉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에요.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던 이 무서운 질환들이 최근 대한민국 이십 대와 삼십 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답니다. 이 질환들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겹쳐지면서 발생하는데 장 점막에 아주 깊고 넓은 궤양 즉 웅덩이가 파이고 점막이 헐어서 피가 줄줄 흐르는 무서운 염증이 평생 동안 지속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에요. 단순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장 증후군

마지막으로 장 점막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던 결합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벌어지는 새는 장 증후군을 꼽을 수 있어요. 자극적인 음식과 스트레스 진통제 남용 등으로 인해 장 점막의 방어벽에 미세한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면 장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할 소화되지 않은 거대 단백질 분자나 유해균의 독소들이 뚫린 구멍을 통해 혈액 속으로 그대로 스며들게 됩니다.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는 이 독소들은 전신의 면역계를 극도로 자극하여 장 증상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나 피부 트러블 같은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끔찍한 원인이 된답니다.

이러한 수많은 원인들에 의해 장 기능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면 우리의 장은 살려달라는 아우성처럼 아주 다양하고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화산 폭발처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이 증상들의 패턴과 심각도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단순한 기능성 질환인지 아니면 당장 수술이 필요한 기질적 질환인지 감별하는 아주 중요한 단서가 돼요.

장이 안좋을때 증상

가장 흔하고 환자분들을 매일매일 괴롭히는 증상은 바로 배변 습관의 극단적인 변화랍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분들은 크게 설사 우세형과 변비 우세형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설사 우세형인 분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혹은 밥을 먹는 도중에도 갑자기 배가 꼬이듯이 아프면서 물처럼 묽은 변을 참을 수 없이 쏟아내게 됩니다.

변기 물이 사방으로 튈 정도로 심한 설사를 하루에도 서너 번씩 겪다 보니 외출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공포로 다가오게 되죠. 반대로 변비 우세형인 분들은 토끼 똥처럼 딱딱하고 조그만 변을 보거나 며칠씩 화장실을 가지 못해 아랫배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팽만감에 시달립니다. 변을 보고 나서도 장 안에 대변이 한가득 남아있는 것 같은 불쾌한 잔변감 때문에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서게 된답니다.

또한 장 내부에 유해균이 뿜어내는 가스가 비정상적으로 꽉 차오르면서 배에서 꾸르륵거리는 민망한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마치 임산부처럼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요. 장이 가스에 의해 과도하게 팽창하면 장벽의 신경이 늘어나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배를 쥐어짜는 듯한 심한 복통이 발생하는데 이 통증은 방귀를 시원하게 뀌거나 대변을 보고 나면 마법처럼 씻은 듯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단순한 과민성 증후군을 넘어 장 점막이 다 헐어버리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발전했을 때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경고 증상 즉 알람 사인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대장 점막에 넓게 염증이 퍼지는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대변을 볼 때 붉은 선혈이 변기에 뚝뚝 떨어지거나 코처럼 끈적끈적한 콧물 점액변이 섞여 나오는 혈변 증상이 가장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소장부터 대장까지 장의 모든 층을 깊숙이 파고드는 크론병의 경우에는 장이 염증으로 퉁퉁 부어오르다 못해 좁아지는 장 협착이 발생하여 극심한 쥐어짜는 통증을 유발하고 헐어버린 장에서 영양분을 전혀 흡수하지 못해 밥을 아무리 먹어도 몇 달 사이에 체중이 십 킬로그램씩 쑥쑥 빠지는 무서운 체중 감소가 동반돼요. 게다가 장에 생긴 깊은 구멍이 피부 밖으로 뚫고 나오는 누공이 생겨 항문 주변으로 고름이 줄줄 흐르는 치루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비단 뱃속에만 머무르지 않아요. 장 점막이 무너진 새는 장 증후군이 동반되면 혈관으로 쏟아져 들어온 독소들이 간을 지치게 만들고 뇌 신경을 공격하여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유발합니다. 또한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 증후군에 시달리게 되고 몸속에 떠돌아다니는 염증 물질들이 피부로 배출되면서 성인 여드름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얼굴과 온몸을 뒤덮는 끔찍한 전신 증상을 함께 겪게 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장이 안좋을때 검진 및 진단 검사

이렇게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괴로운 증상들을 안고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시게 되면 의사 선생님들은 이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지 아니면 장 점막이 헐어버린 염증성 장질환인지 혹은 무서운 대장암인지를 명확하게 가려내기 위해 아주 정밀하고 체계적인 검사 및 진단 방법들을 동원하게 됩니다. 장 내부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과 같기 때문에 첨단 의료 기기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요.

진료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환자의 배변 습관과 통증 양상을 꼬치꼬치 캐묻는 상세한 문진이랍니다. 세계적인 진단 기준인 로마 기준을 적용하여 지난 삼 개월 동안 일주일에 하루 이상 복통이 있었는지 통증이 배변과 연관이 있는지 대변의 횟수나 굳기가 변했는지를 꼼꼼하게 평가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문진 결과 기질적인 질환이 의심되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체중 감소 같은 경고 증상이 하나라도 동반되어 있다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검사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만 해요. 내시경을 하기 전날에는 장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 사 리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장 정결제 물약을 밤새워 꿀꺽꿀꺽 마시며 화장실을 수십 번 들락거리는 고통스러운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장이 물로 씻은 듯이 깨끗하게 비워지고 나면 환자를 수면 상태로 유도한 뒤 항문을 통해 끝에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긴 관을 구불구불한 맹장 끝까지 밀어 넣어 장 점막의 상태를 샅샅이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과정이 진행돼요.

내시경 화면을 통해 장 점막이 깨끗하고 정상이라면 기능성 질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고 만약 점막이 붉게 짓무르고 출혈이 심하게 발생한 궤양이 넓게 퍼져있다면 궤양성 대장염을 그리고 조약돌이 깔린 것처럼 장벽이 울퉁불퉁하게 부어오르고 깊은 세로 모양의 궤양이 듬성듬성 파여있다면 크론병을 강력하게 의심하게 된답니다. 내시경 도중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올가미로 툭 잘라내는 절제술을 시행하고 염증 부위의 조직을 쌀알 크기만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세포를 들여다보는 조직 검사를 병행하여 병명을 최종적으로 확정 짓게 됩니다.

내시경 검사와 함께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진단 과정이에요. 팔에서 피를 뽑아 몸속에 염증이 타오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반응 단백 수치와 적혈구 침강 속도를 측정하여 과민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을 감별하는 지표로 삼습니다.

특히 대변을 채취하여 그 안에 들어있는 칼프로텍틴이라는 아주 특별한 단백질의 수치를 검사하는 방법이 최근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파악하는 데 아주 획기적인 도구로 널리 쓰이고 있어요. 장 점막에 염증이 심할수록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이 칼프로텍틴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굳이 힘든 내시경을 매번 하지 않고도 대변 검사만으로 장 안의 염증 불길이 얼마나 거센지 객관적인 수치로 짐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만약 소장의 염증이 의심되거나 장이 막히고 뚫린 부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경우에는 조영제를 마시거나 혈관으로 주입한 뒤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나 엠알아이 검사를 실시하여 장의 바깥벽 두께와 뱃속 전체의 삼차원적인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해요.

장이 안좋을떄 치료 및 관리 방법

정확한 검사를 통해 나를 괴롭히던 증상의 원인이 밝혀지고 나면 이제 무너진 장의 평화를 되찾고 튼튼한 장벽을 다시 세우기 위한 맞춤형 치료 방법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치료의 방향은 단순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지 아니면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염증성 장질환인지에 따라 동네 의원 수준의 약물치료부터 대학 병원에서의 거대한 대수술까지 극과 극으로 달라지게 된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이 확정되었다면 장의 예민한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달래주는 약물치료를 주된 무기로 사용하게 됩니다. 배가 꼬이듯이 아프고 경련이 일어날 때는 장의 근육을 강제로 이완시켜 통증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진경제라는 약물을 처방해요. 묽은 설사를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낸다면 장의 운동 속도를 늦추어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주는 지사제를 사용하고 반대로 꽉 막힌 변비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다면 장 안으로 수분을 쫙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부풀려 배출을 돕는 삼투성 하제 약물을 처방하여 증상을 극적으로 호전시켜 준답니다.

또한 장과 뇌가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죠. 스트레스에 의해 뇌가 장을 지나치게 과도하게 채찍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주 적은 용량의 삼환계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같은 신경 정신과 약물을 소화기내과에서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이 약물들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니라 장 점막에 분포된 예민한 신경 수용체의 민감도를 확 낮추어주어 배가 살살 아프고 가스가 차는 불쾌감을 마법처럼 둔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답니다. 여기에 텅 빈 장속 생태계를 훌륭한 유익균들로 다시 꽉 채우기 위해 고농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를 처방하여 장내 환경을 리셋 버튼을 누르듯 서서히 정상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하게 돼요.

하지만 진단 결과가 장 점막이 다 파괴되는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으로 밝혀졌다면 치료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질환들은 면역 체계가 내 장을 적으로 알고 맹공격을 퍼붓는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의 불길을 끄고 면역 체계의 폭주를 강제로 억제하는 아주 강력한 약물들이 단계별로 투여되어야만 해요.

가장 일차적으로 염증이 약할 때는 장 점막에 직접 달라붙어 아스피린처럼 염증을 진압하는 메살라진이나 설파살라진 성분의 항염증제를 아침저녁으로 한 움큼씩 복용하게 됩니다. 만약 이 약으로 불길이 잡히지 않고 혈변이 쏟아지는 급성 악화기가 찾아오면 강력한 소방수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먹는 알약이나 항문으로 밀어 넣는 좌약 혹은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하여 며칠 안에 염증을 아주 강력하게 찍어 누르게 된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쓰면 뼈가 썩고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는 무서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으면 아자티오프린 같은 면역 억제제 약물로 갈아타서 면역 세포의 분열 자체를 막아 재발을 방지하는 긴 호흡의 치료를 이어가게 돼요.

최근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치료 무기가 바로 생물학적 제제 주사랍니다. 우리 몸속에서 궤양을 파고 염증을 일으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종양 괴사 인자라는 나쁜 단백질만을 정밀 유도 미사일처럼 콕 집어서 완벽하게 차단해 버리는 최첨단 항체 치료제예요. 이 주사를 이 주나 사 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맞게 되면 장 점막의 궤양이 마법처럼 싹 아물고 흉터조차 없이 깨끗해지는 점막 치유라는 완벽에 가까운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젊은 환자분들이 정상적인 직장 생활과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이런 강력한 약물을 쏟아부어도 염증이 도저히 잡히지 않아 장벽이 종잇장처럼 얇아져서 터져버릴 위험에 처했거나 염증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장이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하여 음식이 내려가지 못해 배가 터질 듯이 부어오르는 끔찍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내과적인 치료를 포기하고 외과적인 대수술의 칼을 대어야만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 찾아오게 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염증이 대장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약이 듣지 않고 독성 거대 결장 같은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면 전신 마취를 하고 맹장부터 직장까지 썩어버린 대장 일점 오 미터 전체를 통째로 잘라내어 몸 밖으로 꺼내는 대장 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돼요. 대장이 없어지면 배설을 해야 하니 소장의 끝부분을 둥글게 주머니처럼 만들어서 항문에 직접 연결해 주거나 배 바깥으로 장을 빼내어 평생 동안 비닐 주머니에 변을 모아야 하는 장루 즉 인공 항문을 만들어주는 아주 거대한 수술이 진행된답니다. 크론병의 경우에는 장 전체에 듬성듬성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좁아진 부위만 살짝 잘라서 꿰매어주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협착 성형술을 여러 번 반복해서 받게 되는 고통스러운 수술적 과정을 겪기도 해요.

병원에서의 훌륭한 약을 먹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장 질환은 기본적으로 내가 매일 입으로 집어넣는 음식과 나의 생활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장을 달래고 보호하는 철저한 예방 및 관리 방법이 동반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고 울어야 하는 지옥 같은 상황이 반복된답니다.

가장 핵심적이고 당장 실천해야 하는 관리는 바로 식탁 위에서의 혁명 즉 저포드맵 식단의 생활화예요. 장에 가스를 폭발적으로 만들어내고 설사를 유발하는 나쁜 당 성분들을 철저하게 피해야만 장이 숨을 쉴 수 있답니다. 우리가 건강에 좋다고 맹신하던 양파 마늘 사과 수박 배 복숭아 밀가루 빵 콩 잡곡밥 생우유 같은 고포드맵 식품들은 당분간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셔야 해요. 대신에 장에서 편안하게 흡수되고 가스를 만들지 않는 저포드맵 식품인 쌀밥 감자 고구마 두부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시금치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위주로 식단을 완벽하게 재구성하셔야 한답니다. 한국 음식에는 마늘과 양파 파가 거의 모든 찌개와 반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식을 피하고 집에서 맑은 국물과 조미료를 최소화한 슴슴한 반찬 위주로 직접 요리해 드시는 부지런함이 필요해요.

식사를 할 때는 절대 급하게 씹어 삼키지 마시고 음식물이 입안에서 완전히 죽처럼 될 때까지 최소 서른 번 이상 꼭꼭 씹어서 위와 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슬로우 푸드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얼음물은 위장관의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시켜 장운동을 멈추게 만들고 경련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일 년 내내 섭씨 삼십 도 이상의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맑은 물을 하루 이 리터 이상 조금씩 자주 틈틈이 마셔주어 장 점막을 항상 촉촉하게 적셔주고 장운동을 부드럽게 윤활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튼튼한 요새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멈춰서는 안 돼요. 시중에 파는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를 매일 아침 공복에 규칙적으로 챙겨 드시고 유익균들의 맛있는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즉 양배추나 바나나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를 서서히 양을 늘려가며 섭취하여 장속에 좋은 유익균들이 융단처럼 빼곡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셔야 한답니다. 단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이 많이 좁아져 있는 크론병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억센 나물이나 줄기 같은 거친 식이섬유가 좁아진 장에 꽉 막혀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일이나 채소는 반드시 푹 삶거나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드셔야 한다는 중요한 주의사항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장뇌축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그 어떤 비싼 약보다도 훌륭한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답니다. 무리한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하루 삼십 분 정도는 모든 디지털 기기를 끄고 복식 호흡이나 명상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곤두선 장의 신경을 스르르 풀어주어야 해요. 또한 걷기나 가벼운 조깅 수영 같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장의 연동 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주어 뱃속에 고여있는 지독한 가스와 대변을 바깥으로 시원하게 밀어내는 데 아주 강력한 효과가 있으니 매일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 쌓여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땀과 함께 태워 없애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튼튼한 장을 만드는 가장 완벽한 지름길이랍니다.

수시로 배가 아프고 화장실로 달려가야 하는 고통은 결코 당신의 의지가 약하거나 단순히 예민해서 생기는 꾀병이 아니랍니다. 험난한 현대 사회를 살아내느라 내 몸의 뿌리인 장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되어 울부짖는 아주 아프고 정직한 신호일 뿐이에요. 오늘 제가 수천 글자에 걸쳐 아주 상세하게 들려드린 장 질환의 원인과 끔찍한 증상들을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내 배변 습관과 뱃속의 상태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되돌아보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배가 꼬이듯이 아프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며 특히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조금이라도 경험하셨다면 부끄럽다고 혹은 귀찮다고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마시고 당장 내일이라도 가까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시어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명쾌한 진단과 따뜻한 치료를 꼭 받아보시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해 드립니다. 고장 난 식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치료의 길로 접어든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뱃속의 시한폭탄을 제거하고 마음 편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외출할 수 있는 눈부신 일상을 반드시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당신의 편안하고 튼튼한 장 건강을 진심으로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혹시 이 외에도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가 장에 무리를 주는지 염려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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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리뷰하는 He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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