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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투기 다 살게” 중동의 큰손 ‘이 나라’가 도입한다고 얘기하자 인니 퇴출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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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사령관, KF-21 생산시설 직접 시찰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사령관 투르키 빈 반다르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장군이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를 방문하여 항공기 개발 및 조립 라인을 시찰했다. 투르키 장군은 직접 KF-21 조종석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고, 그 옆에는 커다란 사우디 국기가 태극기 옆에 걸려 있었다. 원래 그 자리에는 인도네시아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 한 장의 사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동 매체 디펜스 미러는 사우디가 보다 광범위한 협력 패키지로 KF-21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투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사우디가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6세대 개발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리므로 그 사이를 메울 브릿지 전력이 필요하다. 이에 사우디는 현재 4.5세대 전투기인 KF-21 블록-I이나 블록-II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의 큰손, 최대 80대 도입 가능성

중동 매체 디펜스 아랍은 지난해 12월 한국이 사우디에게 4.5세대 전투기 KF-21을 공식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우디는 천궁-II, 천무, 현궁 등 한국산 무기를 다수 도입한 중동의 주요 방산 파트너이자 큰 구매처다. 방산업계에서는 사우디가 KF-21을 도입할 경우 그 수량이 최대 8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의 주력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15 계열로, 상당수 기체가 노후화되어 신형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제약과 인권 문제로 F-35 등 최신 전투기의 수출 승인이 지연되면서 KF-21이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F-21은 미티어와 IRIS-T 등 유럽제 공대공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며, 향후 공대지 무장 통합도 예정되어 있어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 측은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과 단계적 성능 개량,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생산 물량 확보 실패 위기

사우디의 대규모 도입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는 비상 상황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는 사우디가 도입을 발표하면 인도네시아의 순서는 굉장히 밀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KF-21 블록-II 16대만 주문할 계획인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생산 물량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의 큰손 사우디까지 가세하면 인도네시아가 KF-21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퇴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나 자카르타는 지난 1월 21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KF-21 보라매 생산 물량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16대만 주문할 계획이어서 생산 물량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가 조금이라도 부주의할 경우 KF-21 보라매 2차 생산 물량을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그리고 사우디가 가로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라팔과 칸의 딜레마, 대안 없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대안으로 검토하던 프랑스 라팔과 튀르키예 칸의 도입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중동 매체 디펜스 아랍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1년 라팔 30대를 추가 구매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대를 제외하고는 실전 배치된 전투기가 없다. 프랑스 정부가 미티어 및 스칼프 미사일의 정치적 수출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 같은 지연 사태를 보면서 프랑스 라팔 도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의 칸 역시 문제가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칸에서 미국산 부품을 완전히 제거해야만 도입을 고려하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칸 시제기에는 미국산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튀르키예의 엔진 국산화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인도네시아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까지 KF-21 쟁탈전

인도네시아가 주춤하는 사이 동남아 국가들의 KF-21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필리핀은 KF-21을 가장 빨리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FA-50 보유 대수를 36대로 두 배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KF-21 블록-II를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태국에서도 KF-21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태국의 스나이퍼 뉴스는 미래를 내다보면 KF-21이 F-15EX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조나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가 KF-21 프로그램에서 퇴출되어 한 대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이 도입한 KF-21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개발 파트너였던 인도네시아가 오히려 주변국들에게 밀려 KF-21을 확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기가 사라진 자리, 사우디 국기가 걸리다

KAI 사천 본사에서 투르키 장군이 KF-21 조종석에 탑승한 사진 속에서 태극기 옆에 사우디 국기가 걸린 모습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원래 그 자리에는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국기가 있었지만,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분담금 지급을 지연하고 KF-21을 폄하하는 언론 플레이를 해온 사이 한국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사우디는 비전 2030에 따른 현지 산업 참여와 기술 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이 제시하는 협력 조건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KAI는 2월 싱가포르 에어쇼와 사우디 국제방위박람회에 연이어 참가해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동의 큰손 사우디가 80대 규모의 KF-21 도입을 확정할 경우, 이는 KF-21의 첫 대규모 해외 수출 사례가 되며 한국 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면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인도네시아는 공동개발 파트너의 지위마저 잃고 KF-21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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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
content@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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