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 혼자 싸우는 시대 끝…유무인 복합체계 현실화
공중전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한 대의 전투기가 모든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자리 잡고 있다.

유인 전투기가 지휘를 맡고 여러 대의 무인기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개념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 수준을 넘어 실제 작전 개념으로 자리 잡아가는 단계다. 특히 미래 공중전에서는 ‘몇 대를 보유했느냐’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해 싸우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KF-21 복좌형이 핵심…하늘 위 지휘소 역할 맡는다
이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은 KF-21 복좌형이다. 조종사 외에 별도의 임무 담당 승무원이 탑승해 무인기들을 통제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 승무원은 단순 보조가 아니라 여러 대의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하늘 위 지휘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전투기 한 대가 여러 대의 무인기를 직접 지휘하며 정찰, 교란, 지원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현재 계획상 이러한 기술 시연은 2027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실제 구현될 경우 한국 방산 기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일 플랫폼이 아닌 ‘연결된 전력’으로 전장이 재편되는 시작점이 되는 셈이다.

먼저 들어가는 건 무인기…조종사는 뒤에서 지휘
유무인 복합체계의 가장 큰 변화는 전투 방식 자체다. 위험 지역에는 사람이 아닌 무인기가 먼저 투입된다. 무인기는 적의 방공망을 탐색하거나 교란하고, 필요할 경우 제한적인 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그 뒤에서 유인 전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거리에서 전체 작전을 조율한다. 이 방식은 조종사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는 조종사가 직접 위험 지역에 진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무인기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자전 환경이나 고위험 지역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 전투기 경쟁…핵심은 ‘연결 능력’이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단순한 성능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는 스텔스 성능이나 속도보다 ‘얼마나 많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F-21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는 매우 현실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완전히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는 대신 기존 플랫폼에 인공지능과 무인기 연동 기술을 결합해 전투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결국 미래 공중전의 승패는 개별 무기의 성능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통합 능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K-방산 새로운 방향…‘무기’에서 ‘체계’로 진화한다
이번 개발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선다. 한국 방위산업이 개별 무기를 만드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체 전투 체계를 설계하고 통합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무인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된 구조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자체 소프트웨어와 운영 체계를 확보할 경우, 외부 제약 없이 다양한 무기와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결국 KF-21을 중심으로 한 유무인 복합체계는 단순한 미래 개념이 아니라, 한국이 공중전 패러다임 변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핵심 카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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