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은 잘 먹는데 혈당이 왜 안 내려갈까요]
아침에 당뇨약 챙겨 먹고 나면 오늘은 좀 안심이 되죠. 저도 집에서 어른 약 챙기다 보면 약 먹었으니 괜찮겠지 싶을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병원 검사 가보면 혈당이 생각만큼 안 떨어져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알고 보니 문제는 약이 아니라 매일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당뇨약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만, 어떤 음식을 같이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한국 식단은 밥, 국, 반찬 위주라서 본인도 모르게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을 반복해서 먹기 쉽습니다.

[당뇨약은 혈당 조절을 돕는 보조 역할입니다]
당뇨약은 인슐린 분비를 돕거나,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약이 혈당을 대신 관리해 주는 건 아닙니다. 단 음식, 정제 탄수화물, 당이 많은 간식을 계속 먹으면 약이 아무리 열심히 작용해도 혈당은 다시 올라갑니다. 특히 식사 후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약 용량이 늘어나거나 주사 치료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래서 당뇨약을 먹고 있다면 식사 내용이 치료의 절반 이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흰쌀밥·빵·떡, 가장 흔한 혈당 폭탄]
당뇨약 복용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은 흰쌀밥, 식빵, 떡, 국수 같은 정제 탄수화물입니다. 한국인은 밥을 기본으로 먹다 보니 “밥은 먹어야지” 하고 양 조절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흰쌀밥은 먹자마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대표 음식입니다. 여기에 떡이나 빵을 간식으로 더하면 약을 먹고 있어도 혈당은 쉽게 치솟습니다. 잡곡밥으로 바꾸고,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약 효과는 훨씬 좋아집니다.

[과일주스·달달한 음료, 마시는 설탕입니다]
과일은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주스 형태는 전혀 다릅니다. 사과주스, 포도주스, 오렌지주스는 섬유질 없이 당만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믹스커피, 캔커피, 식혜, 수정과 같은 전통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약 먹고 나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마시는 달달한 음료 한 잔이 하루 혈당을 망칩니다. 당뇨약 복용 중이라면 음료는 물이나 무가당 차로 제한하는 게 기본입니다.

[튀김·야식·술, 혈당보다 더 무서운 조합]
튀김, 치킨, 야식은 지방과 탄수화물이 동시에 많아 혈당을 오래 높게 유지시킵니다. 여기에 술까지 더해지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술은 처음엔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반대로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소주 안주로 먹는 전, 라면, 치킨은 당뇨약 효과를 거의 무력화시킵니다. “가끔 한 번”이 반복되면 결국 혈당 기록으로 드러납니다.

[이 글에서 공부해야 할점]
당뇨약은 음식 조절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흰쌀밥·빵·떡은 가장 흔한 혈당 급상승 음식이라는 점,
과일주스와 달달한 음료는 마시는 설탕이라는 점,
튀김과 야식은 혈당을 오래 높게 유지시킨다는 점,
술은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약 효과를 망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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