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하정우, 초1 여아에 “오빠 해봐” 강요 논란… “아동 학대” 비판 직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가 유세 도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부적절한 호칭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성 인지 감수성 부족과 아동 권리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후보는 거리 유세 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과 마주쳤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정 대표는 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라고 물은 뒤, 옆에 있던 하 후보를 가리키며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이에 하 후보 역시 아이 앞에 자세를 낮추고 자신을 향해 “오빠”라고 말하며 대답을 유도했다. 정 대표가 재차 “오빠 해봐요”라고 권유하자, 망설이던 아이가 마지못해 “오빠”라고 답했고 두 사람은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정 대표는 61세, 하 후보는 48세로 아이와는 40세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60대와 50대 정치인이 8살 아이에게 ‘오빠’ 소리를 강요하는 모습은 참으로 낯 뜨겁다”며 “망설이는 아이에게 재차 재촉하는 행위는 일종의 아동 학대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정훈 의원도 “40살 넘게 차이 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것은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며 하 후보의 동조를 “한심하다”고 비판했으며,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적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낯선 아이에게 특정 호칭을 반복적으로 강요한 것은 저급한 언행이며 성 인지 감수성의 부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4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 후보 또한 SNS를 통해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 내용 중 ‘본인들의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반성보다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본질을 외면한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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