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알프스의 고급 숙소 ‘샬레’에서 영감을 받은 벤틀리 뮬리너 스페셜 모델입니다.
● 벤테이가 EWB 아주르를 기반으로, 4.0리터 V8 엔진과 2열 중심의 고급 공간 구성을 갖춘 초고가 비스포크 SUV입니다.
● 화려한 과시보다 소재와 색감, 주문 제작 디테일로 완성한 ‘조용한 럭셔리’가 이번 모델의 핵심입니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비싼 차는 꼭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까요?
벤틀리모터스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크슈타트 가이와 협업한 뮬리너 스페셜 모델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벤테이가 EWB 아주르를 기반으로, 스위스 알프스의 고급 숙소인 샬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비스포크 한정 컬렉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벤틀리가 이번 모델에서 초고가 SUV 특유의 화려함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소재와 색감, 실내 분위기, 주문 제작 디테일을 통해 차분한 고급감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벤테이가 EWB 아주르가 3억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SUV로 소개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샬레 에디션은 단순히 비싼 차를 넘어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깊게 담아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모델에 가깝습니다.
한편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판매 대수보다, 초고가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눈에 띄는 과시보다 조용히 스며드는 럭셔리에 얼마나 가치를 둘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무려 60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도색, 화려함 대신 깊이를 택한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의 외관은 주문 제작 비스포크 페인트인 라이트 튜더 그레이 컬러로 마감됩니다.
이 색상은 약 60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도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도장 시간은 보통 소비자가 크게 의식하지 않는 영역이지만, 벤틀리 뮬리너 모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빠르게 찍어낸 차가 아니라, 한 대의 차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가 상품의 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브론즈 컬러로 마감된 스타일링 스펙 보디킷과 파이어글로우 컬러 핀스트라이프가 더해졌습니다. 일반적인 고성능 SUV처럼 강한 대비와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끄는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색의 깊이와 디테일이 보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부분은 이번 모델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나를 봐달라”고 말하는 차라기보다, 차를 아는 사람에게만 천천히 읽히는 차입니다. 럭셔리 SUV가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는 흐름 속에서 벤틀리는 이번 모델을 통해 반대로 절제된 취향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모든 소비자에게 이런 접근이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을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존재감과 강한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변화가 얌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벤틀리 고객층 중 일부는 바로 이 과하지 않은 표현을 더 고급스럽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살레 감성은 결국 실내에서 완성되다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의 진짜 무대는 실내, 그중에서도 2열 공간입니다.
EWB는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를 뜻합니다. 일반 벤테이가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 여유를 강화한 모델로, 벤테이가 EWB 아주르 역시 국내 출시 당시부터 2열 승객의 안락함을 강조한 초고급 SUV로 소개됐습니다.
샬레 에디션에는 네 개의 컴포트 시트와 고급 리어 센터 콘솔이 적용됩니다. 단순히 넓은 뒷좌석을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탑승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한 셈입니다. 운전석 중심의 SUV라기보다, 차 안에 머무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차에 가깝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스위스 알프스의 전통 목조 숙소인 샬레에서 가져왔습니다. 새들 컬러 가죽과 리퀴드 앰버 오픈 포어 우드 베니어, 파이어글로우 컬러 포인트가 어우러지며 따뜻한 온기를 만듭니다. 요즘 신차들이 대형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조명으로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 차는 손에 닿는 소재와 눈에 들어오는 나뭇결, 몸을 감싸는 가죽의 감각에 더 무게를 둡니다.
한편 전면부 베니어에는 크슈타트 가이 엠블럼과 샬레 그래픽이 레이저 에칭으로 각인됐고, 시트에는 스페셜 에디션 레터링이 적용됩니다. 헤드레스트와 쿠션에는 알파인 플라워 자수가 들어갑니다. 이런 요소들은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장비라기보다, 차 안에 머무는 순간마다 이 모델이 특별 주문 제작된 차라는 사실을 조용히 느끼게 하는 장치입니다.
특히 이 구성은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이 단순히 넓은 SUV가 아니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고급 숙소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공간을 키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공간을 어떤 온도와 질감으로 채우느냐까지 고민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반 럭셔리 SUV와 결이 다릅니다.

빠르지만 조용하게 움직이는 V8 SUV입니다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벤테이가 EWB 아주르 기반 모델인 만큼, 성능 역시 여유롭습니다.
벤테이가 EWB 아주르에는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됩니다. 최고출력은 550마력, 최대토크는 770Nm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단위로 환산하면 약 78.5kg.m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약 4.6초, 최고속도는 시속 290km 수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상당히 빠른 SUV입니다. 하지만 이 차는 빠르다는 사실을 앞세워 소비자를 설득하는 모델은 아닙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처럼 강한 퍼포먼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충분한 힘을 바탕으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이동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점이 벤테이가 EWB의 성격을 잘 설명합니다. 고성능 SUV처럼 달릴 수 있지만, 실제 가치는 빠른 가속보다 그 속도를 얼마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느냐에 있습니다. 특히 샬레 에디션은 운전자뿐 아니라 2열 탑승자까지 만족해야 하는 차이기 때문에, 성능의 방향도 자극보다 여유에 가깝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차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만큼 도심 주차, 유지비, 보험료, 정비 비용은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벤틀리라는 이름이 주는 만족은 분명하지만, 이 차는 일상형 SUV라기보다 라이프스타일과 상징성을 함께 구매하는 초고가 모델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같은 초고가 SUV라도 선택 기준은 다릅니다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준이 되는 벤테이가 EWB 아주르는 국내 출시 당시 3억4,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뮬리너 주문 제작 사양과 전용 페인트, 비스포크 인테리어, 자수, 보디킷, 스페셜 디테일이 더해지는 만큼 실제 구매 가격은 기본 모델보다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차를 일반적인 가성비 관점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가격 대비 사양을 따지는 차가 아니라, 가격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과 경험을 주문하는 차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벤테이가라도 “내가 선택한 이야기”가 담긴 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모델입니다.
출시 정보도 일반 신차와는 결이 다릅니다. 벤틀리모터스는 2026년 5월 20일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을 공개했으며, 벤틀리 뮬리너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벤틀리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을 고려하면, 이런 비스포크 모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롤스로이스 컬리넌, 레인지로버 S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람보르기니 우루스 같은 초고가 SUV도 함께 비교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선택 기준은 모두 다릅니다. 컬리넌은 브랜드 상징성과 쇼퍼드리븐 감각이 강하고, 레인지로버 SV는 절제된 영국식 SUV 감각과 고급스러운 실내를 앞세웁니다. 마이바흐 GLS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초고급 SUV로 넓은 2열과 화려한 고급감이 장점이며, 우루스는 강한 디자인과 퍼포먼스 이미지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립니다.
그 사이에서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얼마나 빠른가”보다 “얼마나 나다운가”를 묻는 차입니다. 성능도 충분하고 브랜드 가치도 높지만, 이 모델의 진짜 차별점은 뮬리너가 만들어낸 주문 제작의 깊이와 샬레라는 생활 감성입니다.
다만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주문 가능 여부, 제작 기간, 국내 인도 일정, 옵션별 가격, 인증 관련 조건은 전시장을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초고가 맞춤 제작 모델은 공개 가격보다 주문 과정에서 결정되는 요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좋은 차보다 나를 닮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참 벤틀리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차는 강하게 외치지 않습니다. 대신 색감, 가죽, 나뭇결, 자수, 도장 시간 같은 작은 요소를 차곡차곡 쌓아 분위기를 만듭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조용한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바로 그 조용함이 더 큰 럭셔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쉽게 닿기 어려운 차입니다. 가격은 높고, 주문 과정은 복잡하며, 유지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차가 보여주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이제 초고가 SUV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더 크고 더 빠른 차가 아니라, 내 생활 방식과 취향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담아내는가입니다.
결국 벤테이가 EWB 샬레 에디션은 좋은 차를 넘어 나를 닮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모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눈에 띄는 럭셔리와 조용히 스며드는 럭셔리 중 어떤 쪽에 더 마음이 가시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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