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 D&A·독일 라인메탈 합작으로 유럽 공략 가속.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가 글로벌 방공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유럽과 중동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체계종합 기업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독일 라인메탈과 합작사를 세우며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수출 규모만 최소 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루마니아·크로아티아와 2조원대 협상”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방공망 고도화를 추진 중인 루마니아·크로아티아와 천궁-Ⅱ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나라의 도입 가능 규모는 총 5개 포대로, 성사 시 계약 규모는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중동에서도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최종 계약 시 약 3조 원 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란전서 요격률 96%…’가성비’까지 입증”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50㎞ 안에서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비행해 목표물을 요격한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도입한 천궁-Ⅱ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당시 이란이 UAE에 발사한 미사일을 96% 요격률로 막아내며 성능을 증명했다. 미국산 패트리엇(PAC-3)의 4분의 1 수준 가격까지 부각되며 ‘가성비 무기’로 주목받았다.

“유럽·중동 국방비 증액이 떠받친다”
LIG D&A는 이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천궁-Ⅱ를 12조 6000억 원 규모로 수출한 바 있다. 유럽과 중동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국방력 확충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 발당 16억 5000만 원 수준인 유도탄 추가 수출까지 이어지면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공 미사일은 한 번 도입하면 장기간 유지·보수와 추가 탄 수요가 발생하는 대표적 ‘록인(lock-in)’ 무기체계다. 천궁-Ⅱ가 유럽과 중동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한다면, K-방산의 외연은 화포·장갑차를 넘어 방공 영역으로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서울경제/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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