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에 깊이 잠든 상태에서 갑자기 종아리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뭉치며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간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만성 간질환이나 간경변 환자들에게서 야간 근육경련이 비교적 흔하게 보고된다.

간이 나빠지면 근육에 필요한 영양 균형이 무너진다
간은 단순히 해독만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단백질 합성, 전해질 균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 근육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 공급과 대사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질 수 있다.
특히 근육 수축과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질 균형이 흔들리면서 종아리 근육 경련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간 기능 저하는 근육 피로를 쉽게 만든다
간 건강이 좋지 않으면 몸속 에너지 생산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근육은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특히 하루 동안 사용된 종아리 근육은 밤에 휴식을 취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수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잠들기 직전이나 새벽 시간대에 유독 쥐가 잘 나는 경우가 많다.

간경변 환자에게서 야간 근육경련이 흔하게 나타난다
의료계에서는 간경변 환자의 상당수가 야간 근육경련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종아리와 발 부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해 근육과 신경 기능에 영향을 주는 물질 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환자들은 잠을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깰 정도로 심한 경련을 경험하기도 한다.

새벽에 반복되는 쥐는 몸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가끔 한 번 발생하는 쥐는 과로, 운동 부족, 수분 부족 때문에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종아리 경련이 발생한다면 몸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피로감이 심하거나 식욕 저하, 몸이 쉽게 붓는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간 건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몸은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상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사례
실제로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소개된 50대 남성 김모 씨는 수개월 동안 새벽마다 종아리에 심한 쥐가 나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지방간이 상당히 진행돼 있었고 간 기능 수치도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였다.
이후 식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 꾸준한 치료를 시작한 뒤 야간 근육경련 빈도도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간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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