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잡으려는 한 수?” BMW 7시리즈, 1억5070만 원 블랙 트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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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740d xDrive M 스포츠에 블랙 하이글로스 디자인 적용
● 가격은 740d 1억5070만 원, 740i 1억6080만 원…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xDrive 기본
● 1~5월 2590대 판매로 대형차 시장 존재감 확대, S클래스·G90과 경쟁 구도 강화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고급 세단을 고를 때 소비자는 여전히 브랜드와 승차감을 가장 먼저 볼까요, 아니면 이제 ‘내 차처럼 보이는 존재감’까지 함께 따지기 시작한 걸까요. BMW 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신규 블랙 트림을 추가한 배경에는 단순한 색상 변화 이상의 시장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BMW 7시리즈는 이미 판매량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크롬 장식을 덜어내고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을 더해 보다 젊고 단단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특히 1억 원대 중후반 가격의 대형 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조용한 권위만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BMW 7시리즈 블랙 트림이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롬 대신 블랙, 7시리즈가 노린 건 ‘젊은 고급감’입니다
BMW 코리아가 7시리즈 라인업에 신규 블랙 트림을 추가했습니다. 적용 모델은 BMW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 블랙 트림과 BMW 740d xDrive M 스포츠 블랙 트림 두 가지입니다. 이번 트림의 핵심은 엔진이나 플랫폼을 새롭게 바꾸는 변화가 아니라, 외장 주요 부위의 마감 방식을 바꿔 7시리즈의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BMW 코리아 공식 발표에 따르면 두 모델은 기존 상품성과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외관 주요 부위에 블랙 하이글로스 디자인 요소를 더했습니다.
이번 변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플래그십 세단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대형 세단은 크롬 장식을 통해 고급감과 권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급차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화려한 크롬보다 차체와 어우러지는 블랙 포인트, 낮고 단단해 보이는 자세, 스포티한 감각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BMW 7시리즈 블랙 트림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외관에서는 사이드 미러 블레이드, 사이드 윈도우 프레임, 도어 핸들, 사이드 실 커버 등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이 적용됐습니다. 이 변화만으로 차체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는 차가 더 낮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7시리즈처럼 차체 비율 자체가 웅장한 세단에서는 작은 마감 차이도 전체 인상을 꽤 크게 바꿉니다.

1억5070만 원부터, 비싼 차지만 계산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가격은 BMW 740d xDrive M 스포츠 블랙 트림이 1억5070만 원, BMW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 블랙 트림이 1억6080만 원입니다. 모두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입니다. 현재 고급 수입 세단 시장에서 1억5000만 원대는 더 이상 상징적인 가격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제네시스 G90 상위 사양까지 함께 비교되는 구간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블랙 트림이 단순히 멋을 낸 차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보면 이번 7시리즈 블랙 트림은 특별한 고성능 모델이라기보다, 이미 검증된 740i와 740d의 상품성에 디자인 차별화를 더한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기존 7시리즈의 편안함, 정숙성, 첨단 사양, xDrive 기반 주행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외관 인상을 더 강하게 만든 구성입니다.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 블랙 트림에는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55.1kg·m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거대한 플래그십 세단을 여유 있게 움직이기에 충분한 성능입니다. 740d xDrive M 스포츠 블랙 트림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68.3kg·m를 발휘합니다. 출력은 740i보다 낮지만 토크가 높아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도로 중심 운행에서 묵직한 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 740i와 디젤 740d, 선택 기준은 분명합니다
두 모델은 모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처럼 전기로만 긴 거리를 달리는 장치는 아니지만, 출발과 가속, 재시동 과정에서 엔진을 보조해 부드러운 움직임과 효율 개선을 돕는 기술입니다. 대형 세단에서는 숫자로 보이는 연비만큼이나 매끄러운 출발 감각과 정숙한 재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감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40i는 운전자가 직접 몰 때 만족도가 높은 쪽에 가깝습니다. 가솔린 직렬 6기통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여유로운 출력이 장점입니다. 정숙성과 반응성을 함께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라면 740i 쪽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억6080만 원으로 740d보다 높지만, 플래그십 세단에서 가솔린 엔진의 감성은 여전히 강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반면 740d는 실용적인 럭셔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맞습니다. 디젤 엔진에 대한 시장 선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고, 고속도로 이동 비중이 높으며, 연료 효율과 높은 토크를 중시한다면 740d는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1억5070만 원이라는 시작 가격은 7시리즈 블랙 트림에 접근하는 가장 낮은 문턱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두 모델 모두 BMW xDrive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됩니다. 대형 세단은 차체가 크고 무게도 있는 만큼, 빗길이나 고속 주행에서 구동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xDrive는 평소에는 자연스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시스템입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네 바퀴가 상황에 맞게 힘을 나눠 쓰는 장치” 정도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7시리즈가 잘 팔리는 이유, 단순히 BMW라서만은 아닙니다
BMW 7시리즈는 올해 5월까지 5개월 연속 수입 대형 세단 부문은 물론 전체 대형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으로 순수전기 모델 i7을 포함한 BMW 7시리즈는 올해 1~5월 총 2590대가 판매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가 대형 세단 시장이 넓은 시장은 아니지만, 이 정도 판매량은 국내 소비자들이 7시리즈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우선 현행 7시리즈는 등장 초기만 해도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를 두고 호불호가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한눈에 7시리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형 세단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존재감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용히 고급스러운 차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1억 원대 중후반을 쓰는 만큼 분명한 상징성을 원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7시리즈는 내연기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 i7까지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넓습니다.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는 i7을 볼 수 있고, 내연기관의 익숙함을 원하는 소비자는 740i와 740d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충전 환경이 아직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이 같은 라인업 구성이 꽤 큰 장점이 됩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고객 프로그램입니다. BMW 코리아는 7시리즈를 포함한 럭셔리 클래스 고객에게 전용 멤버십인 BMW 엑설런스 클럽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 관리뿐 아니라 미식, 골프, 웰니스, 문화예술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프랑스 칸 영화제 VIP 초청 기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브랜드 행사 우선 초청, 제주 럭셔리 클래스 렌터카, 에어포트 서비스 등도 운영됩니다. 이 지점은 단순히 차를 파는 것보다 고급차 고객의 생활 반경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경쟁자는 여전히 강합니다, S클래스와 G90 사이에서 고민은 깊어집니다
BMW 7시리즈 블랙 트림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입니다. S클래스는 오랜 시간 대형 럭셔리 세단의 기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국내 가격 기준으로 S450 4MATIC은 1억596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고, 롱바디와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가격이 2억 원대에 가까워집니다. 7시리즈 740i 블랙 트림이 1억608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S450 4MATIC과 740i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게 됩니다.
S클래스가 전통적인 안락함과 브랜드 상징성에서 강하다면, 7시리즈는 조금 더 젊고 기술적인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특히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비중이 높다면 BMW 특유의 조향감과 차체 반응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뒷좌석 중심의 의전용 차량으로 본다면 S클래스의 익숙한 고급감과 승차감이 여전히 강한 기준이 됩니다.
제네시스 G90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G90은 기본 모델 기준 90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블랙 모델이나 롱휠베이스로 올라가면 1억 원대 중후반까지 가격대가 확대됩니다. 특히 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1억7377만 원으로 7시리즈 740i 블랙 트림보다 높은 가격대에 놓입니다. 국산 플래그십이라는 점에서 서비스 접근성, 정비 편의성, 국내 도로 환경 적응성은 장점입니다.
아우디 A8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있는 경쟁 모델입니다. 2026년형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1억6642만 원으로 확인됩니다. A8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디자인과 콰트로 사륜구동, 넓은 실내를 앞세웁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주목도와 판매 흐름만 놓고 보면 7시리즈와 S클래스 대비 존재감이 약한 편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BMW 7시리즈 블랙 트림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플래그십 세단도 예전처럼 권위와 점잖음만으로 선택받는 시대는 조금씩 지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1억5000만 원대가 넘는 대형 세단을 고르는 소비자라면 당연히 브랜드, 승차감, 정숙성, 뒷좌석의 편안함을 봅니다. 하지만 요즘은 거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내 차가 주차장에 서 있을 때 어떤 분위기로 보이는지, 직접 운전할 때 나와 얼마나 잘 맞는지까지 함께 따지는 것입니다.
이번 블랙 트림은 거창한 부분변경 모델은 아닙니다. 엔진이 새로 바뀐 것도 아니고, 실내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냥 넘기기 어려운 이유는 크롬을 덜어내고 블랙 하이글로스를 더한 변화가 지금 고급차 소비자의 취향을 꽤 정확히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플래그십 세단이 조용한 품격을 앞세웠다면, 이제는 조금 더 개인적이고 선명한 존재감도 필요해졌습니다.
BMW 입장에서도 이번 선택은 무리한 승부수가 아니라 잘 팔리는 7시리즈의 이미지를 더 넓히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 블랙 트림은 부드러운 가솔린 직렬 6기통 엔진과 직접 운전하는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리고, 740d xDrive M 스포츠 블랙 트림은 장거리 주행과 높은 토크, 상대적으로 낮은 시작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블랙 트림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견적, 금융 조건, 유지비, 감가, 그리고 S클래스나 제네시스 G90과 비교했을 때 내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는지가 결국 선택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이라면 1억5000만 원대 플래그십 세단을 고를 때, 더 젊어진 BMW 7시리즈의 존재감에 마음이 움직이실까요, 아니면 여전히 벤츠 S클래스와 제네시스 G90의 익숙한 안정감에 더 끌리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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