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기 스크린 노출이 아이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TV는 이제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가 됐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유아기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 화면 노출 시간이 길수록 이후 학업 성취도와 작업기억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유아기의 스크린 사용 습관이 초등학교 시기의 읽기와 수학 능력, 인지 발달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15년간 3,300명 이상의 아동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유아기의 스크린 타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의 읽기와 수학 성취도가 높을 가능성이 약 9~1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기억력이 떨어지면 공부한 내용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작업기억력은 새로운 정보를 잠시 저장하고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문제를 풀거나, 글을 읽으며 앞 문장을 기억하는 능력이 바로 작업기억력이다. 이 기능이 충분히 발달해야 읽기와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작업기억력이 학업 성취도를 결정하는 핵심 인지 능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며, 어린 시절 충분한 놀이와 대화, 독서 경험이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화면을 오래 보면 책 읽기와 대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연구진은 화면 노출 자체보다 스크린 타임이 다른 중요한 활동을 대신하는 것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아이가 그림책을 읽거나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대신 오랜 시간 영상을 시청하면 어휘력과 이해력, 사고력을 키울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또래와 함께 뛰어놀거나 몸을 움직이는 시간도 감소해 전반적인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아기는 언어 능력과 집중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오프라인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

수면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은 수면 시간 감소와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빠르게 바뀌는 영상에 익숙해질 경우 긴 시간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능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과도한 스크린 타임이 주의력과 기억력,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함께하는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스마트폰을 금지하기보다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아기에는 책 읽기와 대화, 블록놀이, 그림 그리기, 야외 활동처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상 시청이 필요한 경우에도 교육적인 콘텐츠를 부모와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 역시 스크린 타임의 양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과 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사례
실제로 국내에서는 교육부와 여러 교육청이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아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과의존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건강 프로그램과 부모 교육을 통해 유아기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독서와 신체 활동을 늘리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건강한 학습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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