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다른 갈등도 없었는데 만나고 돌아온 날 유난히 마음이 무거운 경우가 있다. 분명히 싸운 것도 아닌데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나이가 들면 다들 어른스러워질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감정을 다루는 방식은 나이와 별개로 평생 그대로인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 곁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하나둘 빠져나간다. 본인은 왜 그런지 모른 채 외로워졌다고만 느낀다.
사실 그 답은 본인의 평소 행동 패턴 안에 이미 들어 있다. 곁에 친구가 안 남는 사람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을 짚어본다.

1.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작은 지적 하나에도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거나 갑자기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상대가 힘든 얘기를 꺼내면 시큰둥하게 넘기는 경우도 똑같이 문제다.
감정을 차분히 조절하는 과정이 빠지면 곁에 있는 사람은 늘 분위기를 살피게 된다. 매번 눈치를 보다 보면 만남 자체가 피곤한 일이 되어버린다.

2. 사과를 하면서도 책임을 상대에게 돌린다
“미안한데 너도 잘못했잖아” 같은 말로 사과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다. 사과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는 말일 뿐이다.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오히려 상대가 자기 잘못을 의심하게 된다. 관계는 해결되지 않고 감정의 부담만 한쪽으로 계속 쌓인다.

3.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함부로 대한다
밖에서는 누구보다 예의 바르고 친절한데 집에 와서는 표정부터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가족이나 오래된 친구에게는 배려를 아끼고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다.
편한 사이라는 이유로 감정 조절을 놓아버리는 순간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 밖에서는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가까운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끼며 점점 멀어진다.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는 노력보다 자기 감정을 먼저 살피는 게 훨씬 현실적이다. 완벽한 공감이나 사과를 기대하기보다 적당한 거리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마음을 덜 다치게 한다.
만남 후 자기 감정을 한 번씩 점검하는 습관만으로도 불필요한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상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의 기준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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