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30대 때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며 결혼을 미루던 사람들이 있다. 연애가 귀찮고 혼자만의 시간이 달콤해서 자연스럽게 비혼을 선택한 경우다. 그런데 55세쯔음 되면 종종 다른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때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불쑥 찾아오는 거다. 반대로 일찍 결혼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후회가 있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다.

1. 자기 시간을 거의 못 가지고 살았다
결혼 초반엔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식 다 키우고 나서 돌아보면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거의 없었다는 걸 깨닫는다. 취미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허탈해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을 위한 헌신이 결국 자기 정체성을 비워낸 시간이었다는 자각이 뒤늦게 찾아온다.

2. 배우자와의 대화가 너무 부족했다
먹고사는 데 바빠서 정작 부부 사이의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을 못 만들었다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수십 년을 한 집에 살면서도 서로의 속마음을 잘 모르는 채로 지낸다. 은퇴하고 나서야 같은 식탁에 앉아도 할 말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일찍부터 감정을 나누는 연습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그제야 밀려온다.

3. 경제적인 부담을 너무 일방적으로 짊어졌다
가족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무리하게 일하고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자식 교육비를 댄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건강이나 노후 준비는 늘 뒤로 밀려났다. 막상 은퇴하고 나니 모아둔 돈은 부족하고 몸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가족을 위한 책임감이 결국 본인의 노후를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자각이 뒤늦게 찾아온다.

결국 결혼했든 안 했든 55세쯔음 되면 누구나 한 번쯔음 다른 길을 그려보게 된다. 중요한 건 어떤 선택을 했느냐보다 그 선택 안에서 자신을 얼마나 지켰느냐다. 가족을 위한 시간과 나를 위한 시간의 균형을 미리 챙긴 사람일수록 후회가 적다. 지금이라도 그 균형을 다시 잡는 게 늦지 않은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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