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동창회 자리에서 사람의 품격과 형편을 가르는 것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명품이나 대놓고 부를 과시하는 유치한 언행이 결코 아니다.
진짜 사람의 내면과 경제적·정서적 결핍은 오히려 본인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오는 아주 사소한 습관과 태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자식 농사를 잘 지었어도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스스로를 가난해 보이게 만드는 결정적인 행동 1위를 소개한다.

동창회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대화의 주도권을 독점하려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고 오직 주변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극심한 심리적 결핍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의 말은 끊으면서 자기 자랑이나 하소연만 늘어놓는 사람과의 대화는 주변을 쉽게 지치게 만들며, 그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빈곤한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할 뿐이다.

누군가 기분 좋게 밥값을 계산했을 때 고마움을 표현하기는커녕, 다음 자리에서 커피 한 잔이나 가벼운 디저트조차 사지 않으려고 교묘하게 자리를 피하는 행동이다.
지갑을 여는 것에 극도로 인색하고 남에게 대접받는 것만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씁쓸함과 빈티를 느끼게 만든다.
물질적인 가난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정서적 가난이 더 무서운 법이며, 이러한 인색함은 결국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지름길이 된다.

만나자마자 친구들의 사는 동네, 아파트 평수,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종류나 자식들의 직장을 은밀하게 캐물으며 속으로 등급을 매기려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타인과의 비교 우위에서만 찾으려는 불쌍한 자존감의 방증이자, 내면이 텅 비어 있음을 스스로 폭로하는 꼴이다.
사람을 인격이 아닌 물질적 잣대로만 재단하려는 천박한 태도는 동창회의 순수함을 흐리고, 본인의 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식당의 서비스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거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종일관 인상을 쓰며 투덜대고 짜증을 부리는 행동이다.
매사에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만 찾아내어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은 삶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작은 불편함조차 유연하게 넘기지 못하고 옹졸하게 집착하는 모습은 속이 좁고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 깊은 빈티를 풍기게 만든다.

학창 시절의 서운했던 기억을 굳이 들추어내어 따지거나, 현재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을 축하해 주지 못하고 은근히 비꼬며 깎아내리는 뒤틀린 심사이다.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지 못하는 옹졸한 마음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신세 한탄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고 불편하게 만든다.
과거의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질투와 원망으로 가득 찬 눈빛을 보내는 사람이야말로 노년에 가장 멀리해야 할 쓸쓸하고 빈곤한 인간 부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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