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식습관 변화는 일부 치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격과 행동, 식습관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평소와 달리 갑자기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 탄수화물을 유난히 많이 찾거나 식사량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일부 치매 환자에게서 관찰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식욕과 입맛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기억력 저하나 성격 변화와 함께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식욕 조절 기능에 변화가 생기면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있다
치매가 진행되면 식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과 보상 체계에 관여하는 뇌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는 단맛이나 기름진 음식처럼 자극적인 맛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에서는 단 음식을 과도하게 먹거나 반복적으로 같은 음식만 찾는 행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증상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입맛의 변화가 아니라 뇌 기능 변화와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다.

식사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행동 조절 능력 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
일부 치매 환자는 배가 부른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식사한 사실을 잊어버려 반복해서 음식을 찾는 경우가 있다. 또한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는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갑자기 식탐이 심해졌다”거나 “방금 식사를 했는데 또 밥을 달라고 한다”는 변화를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기억력 저하나 길 찾기 어려움, 계산 능력 저하와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습관 변화 외에도 기억력과 성격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치매는 식욕 변화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최근 있었던 일을 반복해서 잊어버리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는 경우,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는 경우, 성격이 이전과 달라지거나 의욕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반대로 식욕만 증가했다고 해서 모두 치매인 것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우울증, 수면 부족, 복용 중인 약물 등의 영향으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식습관 변화가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이 치매 관리에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약물치료와 인지훈련,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증상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활발한 사회활동은 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가족이 평소와 다른 식습관이나 행동 변화를 발견했다면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국내 사례
실제로 국내 중앙치매센터에서 소개하는 치매 관련 교육과 상담 사례에서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식습관 변화로 인해 가족이 이상을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 사례에서는 70대 여성이 이전에는 담백한 식사를 즐겼지만 몇 달 사이 단 음식과 빵을 반복적으로 찾고 식사 후에도 계속 간식을 요구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가족은 이러한 변화와 함께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을 방문했고, 정밀검사를 통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치매에서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식습관과 행동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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