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록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솔직함과 불필요한 공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믿었던 사람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예상하지 못한 갈등과 오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1. 자식과 며느리에 대한 불만
자식에게 서운한 일이 생기면 가까운 사람에게 하소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불만은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더 자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잠깐의 서운함으로 한 말이 자식과의 관계를 오랫동안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족 문제는 남에게 퍼뜨리기보다 당사자와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

2. 부부 사이의 사적인 문제
오래된 친구라도 부부 사이의 모든 일을 말할 필요는 없다.
배우자의 단점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만 남는다.
나중에 부부가 화해해도 다른 사람은 이미 들은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두 사람 안에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3. 자신의 건강 상태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무조건 숨길 필요는 없다.
다만 만나는 사람마다 질병과 치료 내용을 자세히 말하면 불필요한 걱정이나 확인되지 않은 조언이 쏟아질 수 있다.
건강 문제는 믿을 수 있는 가족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공유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만 믿고 치료 방법을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

4.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 또 다른 부탁이 들어올 수 있다.
받지 못한 돈 때문에 힘들다는 사실까지 소문나면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돈거래가 필요하다면 감정에 기대지 말고 조건과 기록을 분명하게 남겨야 한다.
무엇보다 돌려받지 못하면 생활이 어려워질 돈은 빌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

5. 자신이 가진 재산의 정확한 규모
70살 이후 남에게 알려주지 말아야 할 것 1위는 자신의 정확한 재산이다.
예금과 연금, 부동산과 보험금이 얼마나 있는지 자세히 말하면 예상하지 못한 부탁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가족 사이에서도 상속을 둘러싼 기대와 오해가 커질 수 있다.
재산 정보는 실제로 관리에 참여해야 하는 사람과 필요한 범위에서만 공유하는 것이 현명하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줄어드는 것은 비밀이 많아져서가 아니다.
어떤 말이 자신과 가족에게 상처로 돌아올 수 있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가까운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을 지키는 태도 역시 노후의 재산과 인간관계를 보호하는 중요한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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