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저하 아니었다” 한국인 99%가 몰랐던 치매 오기 전 ‘3가지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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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 저하만으로 시작되지 않을 수 있어 초기 신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건망증과는 다른 뇌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은 치매가 시작되면 기억력부터 나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억력 저하보다 앞서 몸과 행동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후각과 입맛의 변화, 걸음걸이의 변화, 잠잘 때 심해지는 잠꼬대는 일부 치매 환자나 치매와 연관된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관찰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질환이나 노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갑작스러운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후각이 둔해지고 입맛이 변하는 것은 뇌의 후각 처리 기능 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
음식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평소 좋아하던 음식의 맛이 예전 같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히 코 질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부 치매에서는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후각 기능이 저하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후각은 맛을 느끼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음식 맛도 달라졌다고 느끼기 쉽다.
이 때문에 식욕이 감소하거나 반대로 강한 맛만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감기나 비염, 코로나19 후유증 등도 후각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음이 느려지고 보폭이 좁아지는 것은 뇌의 운동 조절 기능 변화와 연관될 수 있다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발을 크게 내딛지 못하고 보폭이 점점 좁아지는 변화도 일부 치매와 관련한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뇌는 기억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과 균형도 함께 조절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신경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걸을 때 발을 끄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방향을 바꿀 때 불안정해지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근력 저하나 관절 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지만, 기억력 변화와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잘 때 갑자기 심한 잠꼬대나 몸부림이 나타난다면 신경계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
잠을 자면서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발길질, 주먹질을 하는 등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증상을 렘수면 행동장애(RBD)라고 한다. 이 증상은 일부 사람에서 루이소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돼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없던 심한 잠꼬대와 몸부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잠버릇으로 넘기기보다 수면의학 또는 신경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일반적인 잠꼬대만으로 치매를 의심할 필요는 없으며, 다른 증상과 함께 지속될 때 의미가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치매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위험을 줄이는 생활습관은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금연과 절주다. 또한 독서나 악기 연주, 퍼즐, 새로운 취미 배우기처럼 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역시 중요하며, 특히 채소와 과일, 생선, 견과류가 포함된 식단은 전반적인 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기억력이나 행동 변화가 반복된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국내 사례
실제로 국내에서는 중앙치매센터와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과 무료 선별검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70대 남성은 가족이 “최근 들어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잠꼬대가 심해졌다”고 느껴 상담을 받았고, 이후 정밀검사를 통해 초기 인지기능 저하를 확인해 조기에 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의료진은 후각 변화나 걸음걸이 변화, 심한 잠꼬대만으로 치매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변화가 기억력 저하와 함께 지속된다면 조기에 평가를 받는 것이 치료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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