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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여주려다 역풍 맞았다…누볼라리·Type 01 외관에 혹평 쏟아진 이유

유카포스트 조회수  

● 아우디 누볼라리·재규어 Type 01, 굿우드 힐클라임 주행 공개

● 수직형 전면과 거대한 차체 비례를 두고 부정적인 댓글 확산

● 양산 직전 슈퍼카와 위장막 전기 GT, 디자인 평가 조건은 달라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아우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슈퍼카와 재규어의 미래를 책임질 전기 GT가 같은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먼저 화제가 된 것은 출력이나 주행 성능이 아니라 두 차량의 외관이었습니다.

아우디 누볼라리(Nuvolari)와 재규어 Type 01이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힐클라임 코스를 달린 영상이 공개된 뒤, 각진 차체와 낯선 비례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누볼라리는 양산에 가까운 슈퍼카인 반면, Type 01은 아직 위장막을 완전히 벗지 않은 시험 차량입니다. 소셜미디어 댓글만으로 두 차량의 최종 평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우디와 재규어가 선택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이 기존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1,001마력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새로운 디자인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렸습니다. 아우디는 르망 24시에서 아홉 차례 우승한 톰 크리스텐센이 누볼라리를 몰고 1.86km 길이의 힐클라임 코스를 주행하도록 했습니다.

누볼라리는 아우디가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철학을 처음 반영한 양산형 모델입니다. 전면에는 64개의 타일로 구성된 수직형 프레임과 내부로 공기를 흘려보내는 S-덕트가 적용됐으며, 차체는 외부 장식을 줄이고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낸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굿우드 공식 소셜미디어에 주행 영상이 올라온 뒤에는 낮고 넓은 슈퍼카의 모습보다 네모난 전면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누볼라리를 빠른 쇼핑카트나 냉장고, 상자 같은 자동차에 빗대며 기존 R8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지적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디자인 평가가 눈에 띄게 많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성능만 보면 누볼라리는 아우디의 기술력을 상징할 만한 모델입니다. 최고출력은 1,001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6초이며 최고속도는 350km/h를 넘습니다. 생산량은 499대로 제한되고 고객 인도는 2027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재규어 Type 01에는 더 무거운 평가가 따라붙었습니다

재규어 Type 01은 굿우드에서 영국 최초의 동적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2024년 공개된 Type 00 콘셉트의 디자인을 양산형 4도어 전기 GT로 옮긴 모델로, 긴 보닛과 낮은 지붕, 극단적으로 긴 차체 비례가 특징입니다. 재규어는 E-Type과 XJC, XJS를 개발 과정의 참고 모델로 언급했습니다.

굿우드에 등장한 Type 01에는 이전보다 얇은 위장막이 적용됐지만, 램프와 범퍼를 비롯한 세부 디자인은 여전히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거대한 차체를 화물선이나 바지선에 비교하거나, 직선적인 차체가 지나치게 무겁게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영상만으로 Type 01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확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릅니다. 위장막은 차체의 실제 면 구성과 조명, 색상, 공기역학 부품을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힐클라임 영상을 보고 차가 무겁게 움직인다고 평가하는 것 역시 실제 시승이나 측정 자료에 근거한 판단은 아닙니다.

재규어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에서 Type 01의 최종 양산형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굿우드 주행은 완성차 발표가 아니라, 재규어가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초고급 전기차 브랜드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두 차량이 받은 혹평의 무게는 서로 다릅니다

누볼라리는 499대만 생산되는 초고가 슈퍼카입니다. 모든 소비자에게 호감을 얻기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희소성과 강한 개성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디자인 논쟁이 차량의 존재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아우디가 누볼라리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첫 양산차로 규정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수직형 전면부와 단순한 면 구성, 작은 조명 그래픽이 앞으로 일반 승용차와 전기차에도 확대된다면, 현재 누볼라리를 향한 반응은 한정판 슈퍼카 한 대에 대한 평가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Type 01이 짊어진 부담은 더 큽니다. 재규어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제품군을 정리하고 고가 전기차 브랜드로 다시 출발하고 있습니다. Type 01은 단순히 신차 한 대가 아니라 소비자가 새로운 재규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모델입니다.

굿우드 영상에 달린 댓글은 전체 자동차 소비자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댓글 작성자의 지역과 연령, 실제 구매 의향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재규어의 우아하고 유려한 이미지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직선 중심 디자인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국내 출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우디와 재규어가 공개한 자료에는 누볼라리와 Type 01의 국내 출시 일정 및 판매가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누볼라리는 생산량 자체가 499대로 제한되는 만큼 국내 물량이 배정되더라도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Type 01 역시 국내 출시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국내에 판매된다면 디자인 외에도 전기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가격, 서비스 접근성, 향후 중고차 가치 등이 구매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고가 전기차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디자인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수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출하는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실내 품질, 장거리 운용 편의성, 정비 체계까지 함께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자동차 디자인은 너무 익숙하면 기억에 남지 않고, 지나치게 낯설면 거부감을 불러옵니다. 누볼라리와 Type 01은 분명 후자에 가까운 차량입니다.

다만 두 차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누볼라리는 499명 안팎의 고객을 설득하면 되는 한정판 슈퍼카지만, Type 01은 새로운 재규어 브랜드 전체를 시장에 이해시켜야 합니다. 디자인 논란이 누볼라리에는 화제성이 될 수 있지만, Type 01에는 판매를 좌우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최종 디자인을 보기 전까지 판단을 유보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익숙한 아름다움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 가운데 어떤 방향이 고급차에 더 어울리는지는 충분히 의견이 갈릴 만한 주제입니다.

출처: Audi·Jaguar·Goodwood Festival of Speed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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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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