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이 무기 판매를 넘어 유지·보수·개량(MRO)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무기 획득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후속 군수 지원이 진짜 승부처다.
무기를 파는 것이 끝이 아니다. K-방산의 다음 목표는 무기가 팔린 뒤 수십 년간 이어지는 후속 군수 지원 시장이다. 무기체계의 전체 수명주기 비용(LCC) 가운데 최초 획득 비용은 3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70%가 유지·보수·개량(MRO)과 부품 조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려는 방산 2.0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70%의 시장을 잡아라”
무기체계의 수명주기 비용에서 도입 단계 비용은 30% 정도에 그친다. 나머지 70%는 30~50년간 이어지는 유지·보수·개량과 부품 조달에서 나온다. K-방산 2.0의 핵심은 바로 이 후속 군수 지원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무기를 수출한 뒤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장기간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무기 너머 국방 생태계 수출”
이 전략은 단순히 부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입국 현지에 정비 시설을 구축하고 운용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종합 군수 지원(ILS) 방식으로 확장된다. 예컨대 KF-21 전용 항공 정비 시설을 현지에 세우고 인력을 키우면, 무기 판매를 넘어 도입국의 국방 밸류체인 자체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된다.

“미 함정 MRO 시장까지 겨냥”
K-방산은 인프라 노후화와 인력난으로 적체를 겪는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해체 후 재조립(MRO) 시장으로도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세계 최강 해군의 함정 정비 수요를 K-조선의 생산 역량으로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동맹 차원의 협력과 맞물려 K-방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무기 수출이 점이라면 후속 군수 지원은 수십 년을 잇는 선이다. 한 번의 계약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만큼, MRO 시장 선점은 K-방산의 체질을 바꾸는 과제다. 무기를 넘어 국방 생태계를 파는 전략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