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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9%가 몰랐다..” 명치에 생긴 ‘이 증상’ 췌장암 초기 신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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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췌장암…몸은 다리와 명치, 소변으로 이상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적어 뒤늦게 발견되는 암 가운데 하나다. 췌장은 위장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작은 종양이 생겨도 겉으로 이상을 알아채기 어렵다. 실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췌장암 환자의 약 50%가 첫 진단 당시 이미 원격 전이를 동반한 4기 상태이며, 전이가 없더라도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성 암이 약 35%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췌장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호가 흔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 피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특히 이유 없이 한쪽 다리가 붓거나 명치에서 등 쪽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반복되고 소변색까지 짙어졌다면 몸의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세 증상은 서로 전혀 달라 보이지만 췌장 주변의 신경과 담도, 혈액 응고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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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한쪽 다리가 붓는다…췌장암이 혈전을 만들기 쉬운 몸 상태와 연관될 수 있다

췌장암과 다리 부종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어는 ‘정맥혈전색전증’이다. 암은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 과응고 상태를 만들 수 있으며 췌장암은 특히 혈전 위험이 높은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정맥을 통한 혈액의 이동이 방해돼 한쪽 종아리나 다리가 갑자기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역시 일부 췌장암 환자에서 혈전을 동반한 정맥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양쪽 다리가 조금씩 붓는 일반적인 부종과 달리 한쪽 다리만 갑자기 굵어지고 아프거나 피부색 변화가 나타난다면 혈전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혈전이 떨어져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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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가 아픈데 등 뒤까지 묵직하다…췌장이 척추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통증일 수 있다

췌장암에서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는 통증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약 90%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명치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하다. 문제는 처음에는 속이 쓰리거나 체한 듯 애매하게 느껴져 위장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췌장은 위장 뒤쪽과 척추 앞쪽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주변 조직이나 신경을 자극하면 상복부에서 시작된 통증이 등이나 허리 쪽으로 전달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류지곤 교수는 췌장 종양으로 인한 통증이 복부 위쪽에서 등으로 전해져 동시에 아플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별한 위장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명치 통증과 등 통증이 반복되거나 똑바로 누웠을 때 불편함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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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충분히 마셨는데도 소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담즙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황달 신호일 수 있다

췌장암에서 소변색이 진해지는 이유는 췌장 머리 부분과 담도의 위치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의 60~70%는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한다. 이곳에 종양이 생겨 총담관을 압박하면 담즙이 정상적으로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수 있다.

혈액 속에 증가한 빌리루빈 일부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빛을 띠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에게 황달이 생겼다는 사실보다 소변색이 이상하게 짙어졌다는 변화를 먼저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여기에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대변이 회색이나 흰색에 가까워지거나 온몸이 가렵다면 담도 폐쇄에 따른 황달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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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증상이 모두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되는지’가 중요하다

다리 부종과 명치·등 통증, 진한 소변이 있다고 해서 모두 췌장암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췌장암은 증상이 모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한쪽 다리가 붓고 아픈 경우에는 심부정맥혈전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명치와 등 통증이 반복되면서 체중 감소나 식욕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소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눈 흰자가 노랗게 보인다면 황달 가능성이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는 황달과 함께 열이 발생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생긴 신호일 수 있으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한다. 췌장암은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모인 뒤 병원을 찾는 질환이 아니다. 이전과 다른 몸의 변화가 이유 없이 이어지는 순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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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사례

국내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연구진이 진행성 췌관선암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췌장암과 정맥혈전색전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사례가 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완화 목적 항암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추적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인 14.1%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360일 누적 발생률은 16.9%였고 혈전이 발생한 환자의 절반에서는 실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다리 통증이나 부종이 있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확인을 위한 검사가 시행됐다. 혈전이 발생한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347일로 혈전이 없었던 환자의 556일보다 짧게 나타났다. 이 사례는 다리 부종이 췌장암의 흔한 대표 증상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췌장암 환자에서 혈전 문제가 결코 드물지 않으며, 이유 없이 다리가 붓고 아픈 변화가 혈관 속 이상 신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명치에서 등으로 번지는 통증이나 짙은 갈색 소변까지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버티기보다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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