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M 수장, 전기 고성능 세단 명칭 ‘M3’로 직접 확인
● 전기 모델은 4모터 기반…직렬 6기통 M3도 별도 개발
● 국내 출시는 미정…가격과 충전 환경, 중고차 가치가 구매 변수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같은 M3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한쪽은 직렬 6기통 엔진을, 다른 한쪽은 네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BMW는 두 모델을 별개의 차종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 M3라는 이름 아래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화 시대에도 M3의 정체성은 엔진의 유무가 아니라 실제 주행 경험으로 판단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전기차라고 ‘iM3’로 부르지 않는다
프랑크 판 밀 BMW M 최고경영자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진행된 BimmerToday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 고성능 세단의 이름이 M3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전기 M3가 BMW 전기차 작명 방식에 따라 ‘iM3’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판 밀 CEO는 M3가 4기통과 6기통, V8 엔진을 거쳤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까지 도입했지만 이름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력원이 전기로 바뀌더라도 M3는 그대로 M3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작명 방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BMW는 전기 모델을 별도의 실험작처럼 분리하지 않고, 1980년대 E30 M3부터 이어진 기존 계보와 직접 비교받게 했습니다. 전기 M3의 성능과 주행 감각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네 개의 모터로 기존 M3와 다른 움직임을 만든다
전기 M3의 기반은 BMW M 콘셉트 노이어 클라쎄입니다. 네 개의 전기모터를 이용해 각 바퀴의 구동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직선 가속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코너 진입과 탈출, 회생제동,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별 힘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BMW가 전기 M3를 기존 내연기관 M3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특유의 단조로운 가속감을 보완하기 위한 가상 변속과 전용 사운드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비슷한 방식으로 전기차의 운전 재미를 구현한 만큼, 전기 M3는 단순한 소리 연출보다 4모터 구동계를 이용한 차체 제어에서 차이를 증명해야 합니다.
정확한 최고출력과 주행거리, 차량 중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고성능 전기차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배터리와 냉각 장치가 커지기 때문에, BMW가 무거워진 차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만들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전기 M3가 6기통 모델을 없애지는 않는다
전기 M3는 내연기관 M3의 직접적인 대체 모델이 아닙니다. BMW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M3도 별도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기 M3는 2027년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차세대 내연기관 M3는 2028년 전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행 G80 M3의 생산 종료 시점에 따라 일정 기간 전기 모델만 판매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BMW가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BMW가 두 종류의 M3를 준비하는 이유는 기존 고객에게 전기차 전환을 강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엔진 회전감과 변속, 배기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는 직렬 6기통 M3를 남겨두고, 즉각적인 토크와 정교한 구동 제어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전기 M3를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출력보다 충전 환경이 선택을 가를 수 있다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4모터 구동계와 대용량 배터리,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하는 만큼 현행 M3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고출력 외에도 충전 환경과 감가상각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1억원을 넘는 고성능차라도 집이나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없다면 내연기관 M3보다 일상 운용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세대 전기 M 모델이라는 점도 고민거리입니다. 배터리 성능과 충전 속도, 소프트웨어 안정성뿐 아니라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료비 차이보다는 충전 편의성과 배터리 보증, 중고차 가치가 실제 계약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BMW가 전기 모델에도 M3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차를 과거의 명성 뒤에 숨기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이제 전기 M3는 다른 고성능 전기차뿐 아니라 직렬 6기통 M3와도 직접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솔직히 전기 M3가 아무리 빨라도 기존 M3와 같은 차라고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M3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가속 기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엔진의 회전감과 변속 순간의 긴장감도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기 M3가 내연기관의 감각을 흉내 내는 차에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네 개의 모터로 기존 M3가 보여주지 못했던 움직임을 만든다면, 같은 이름을 사용할 이유도 충분히 생깁니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계약금은 직렬 6기통 M3와 4모터 전기 M3 중 어느 쪽에 넣고 싶은지, M3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답이 쉽게 같아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자료·사진: BMW Group
외신 참고: BimmerToday, Motor1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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