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즐기는 치킨 한 마리가 통풍 발작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야식이 생각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는 치킨이다. 바삭한 후라이드치킨과 달콤한 양념치킨,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더한 이른바 ‘치맥’은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표적인 야식이다. 하지만 통풍이나 고요산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조합이 가장 피해야 할 식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치킨은 요산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퓨린과 지방을 함께 섭취하게 만들고, 맥주는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 특성이 있어 두 가지가 함께하면 혈중 요산 농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라이드치킨은 기름과 동물성 단백질이 함께 부담을 준다
닭고기 자체는 퓨린을 함유한 식품이다. 여기에 후라이드치킨은 튀김옷과 많은 기름까지 더해져 열량과 지방 함량이 크게 높아진다.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도 요산 수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늦은 밤 많은 양을 한 번에 먹는 습관은 몸에 더욱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양념치킨은 설탕과 과당이 더해져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양념치킨은 후라이드치킨에 달콤한 소스를 입히는 과정에서 설탕이나 물엿, 과당이 추가된다. 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ATP를 빠르게 소모하고, 그 결과 요산 생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양념치킨은 동물성 단백질에 더해 당류까지 함께 섭취하는 형태가 되므로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나 가공식품 역시 통풍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지적된다.

맥주까지 마시면 요산이 더 잘 쌓이는 이유
치킨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맥주를 함께 마시는 습관이다. 맥주에는 효모와 맥아에서 유래한 퓨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알코올은 신장에서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억제한다.
다시 말해 요산은 더 많이 만들어지고, 배출은 줄어드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여러 종류의 술 가운데 맥주가 통풍 발생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통풍이 걱정된다면 야식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킨을 평생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섭취 빈도와 양이다. 늦은 밤 치킨 한 마리에 맥주를 곁들이는 습관은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과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체중을 관리하고, 술과 과당이 많은 음료를 줄이는 생활습관도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미 통풍이나 고요산혈증을 진단받았다면 이러한 야식 조합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 국내 사례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최근 국내 성인을 분석한 결과 고요산혈증 환자가 약 548만 명으로 추산되며, 10명 중 약 6명은 20~40대 남성인 것으로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치킨과 같은 기름진 음식, 맥주를 비롯한 음주 습관, 과당이 많은 식습관이 고요산혈증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고요산혈증 환자의 일부는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