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에는 잘못된 스마트폰 자세가 척추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공부와 놀이, 소통에 없어서는 안 될 기기가 됐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뼈와 근육, 인대가 계속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성인보다 척추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깊게 숙이고 등을 둥글게 말거나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자세를 하루 수시간씩 반복하면 척추 주변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이러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에 불균형이 생기고, 기존에 척추측만증이 있는 아이는 변형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 직접 척추를 휘게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성장기의 잘못된 자세는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왜 척추측만증 위험이 커질까?
스마트폰을 볼 때는 대부분 화면을 내려다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밀고 허리를 굽히게 된다. 여기에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거나 침대에 옆으로 누워 사용하는 자세까지 반복되면 몸의 좌우 균형이 계속 무너진다.
문제는 이러한 자세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반복된다는 점이다. 척추 양쪽 근육이 서로 다른 힘으로 몸을 지탱하게 되면 특정 부위의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고 반대쪽은 약해질 수 있다. 성장기에는 이러한 근육 불균형이 오래 지속될 경우 척추의 정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척추가 휘기 시작한 아이는 변형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비틀어지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허리가 굽는 질환이 아니다. 척추가 좌우로 휘는 동시에 척추뼈가 함께 회전하는 변형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부모와 아이 모두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울을 보면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 라인의 굴곡이 한쪽만 깊게 들어가 보일 수 있다. 골반 높이가 서로 다르게 보이거나 옷이 항상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흔한 초기 신호 가운데 하나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면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와 등이 쉽게 피로해지고, 운동 후 허리 통증을 자주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목과 어깨 결림이 반복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다른 쪽보다 더 높게 튀어나와 보이는 ‘갈비뼈 돌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발 밑창이 한쪽만 심하게 닳거나 가방끈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것도 몸의 균형이 달라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변화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자세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나 척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척추측만증은 성장 속도가 빠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가깝게 들어 사용하고, 30~40분마다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척추를 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아이 체형에 맞추고, 엎드려 스마트폰을 보거나 한쪽으로 기대어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척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규칙적인 등·허리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도 척추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실제 국내 사례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학생 건강검진을 통해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진 과정에서는 어깨 높이 차이, 허리 비대칭, 몸통 기울어짐,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의 좌우 높이 차이 등을 확인하며 이상이 발견되면 정밀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 역시 성장기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변형 진행을 늦추고 수술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평소 자세 관리와 정기적인 척추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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