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민물고기 회는 식중독과 기생충 감염을 함께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민물고기 회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담백한 맛 때문에 건강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는 것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높은 기온에서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고, 민물고기는 바닷물고기보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을 보유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을 경우 식중독뿐 아니라 간과 담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생충 감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생충은 간흡충이다
민물고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생충은 간흡충(간디스토마)이다. 붕어와 잉어, 모래무지, 피라미 등 일부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유충이 사람 몸속으로 들어오면 담관에 기생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소화불량과 복통,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일부 강 유역 주민을 중심으로 간흡충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보건당국도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장흡충과 기타 기생충도 감염될 수 있다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을 경우 장흡충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장흡충은 이름 그대로 장에 기생하며 설사와 복통, 소화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민물고기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유통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브리오균이나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에 의한 식중독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조리 후 장시간 실온에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술이나 초고추장은 기생충을 없애지 못한다
일부에서는 소주를 함께 마시거나 식초가 들어간 초고추장을 많이 찍어 먹으면 기생충이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간흡충 유충은 일반적인 양념이나 술만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냉동 보관 역시 민물고기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민물고기를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다. 구이나 찜, 매운탕처럼 완전히 가열한 음식은 기생충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안전하게 먹으려면 익혀 먹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민물고기를 먹고 싶다면 검증된 유통 경로에서 구입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끓이거나 굽는 것이 중요하며, 생선 손질에 사용한 칼과 도마는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에는 조리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은 뒤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복통이나 설사,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간흡충 감염 예방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낙동강과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일부 강 유역 주민을 대상으로 간흡충 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생충 감염 조사에서도 간흡충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인체 기생충 가운데 하나로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자의 상당수가 민물고기를 생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민물고기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민물회를 먹는 식습관은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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