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마사지는 밤새 느려졌던 몸의 순환을 깨우는 가장 간단한 습관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움직임이 거의 없어 근육 활동이 크게 줄어든다. 이 때문에 혈액과 림프의 순환 속도도 낮아지고 몸이 뻣뻣하거나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아침에 일어나 팔과 다리, 목, 어깨, 복부 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국소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빠르게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렇게 활성화된 순환은 장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장운동과 배변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전체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 장에도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진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온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밤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을 마사지하면 피부와 근육 주변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고 해당 부위의 혈류량이 증가한다.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 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도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고, 장을 움직이는 평활근의 활동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한 노폐물 대사와 조직 회복에도 도움이 되어 몸이 한층 가볍게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마사지 치료는 근육 이완뿐 아니라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보조요법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혈액순환이 좋아질수록 장운동도 함께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장은 스스로 움직이는 기관이지만 충분한 혈류 공급과 자율신경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정상적인 연동운동이 이루어진다. 아침에 몸을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부교감신경은 소화와 장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동이 증가하면 장의 연동운동도 활발해질 수 있다. 여기에 아침 식사나 물을 마셨을 때 발생하는 위대장반사까지 더해지면 대장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배변 욕구가 나타나기 쉬워진다.

복부 마사지는 장을 직접 자극해 배변활동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전신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했다면 마지막으로 복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복부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문지르면 대장의 진행 방향을 따라 물리적인 자극이 전달돼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 임상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복부 마사지를 시행한 사람들에게서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변의 굳기가 개선됐으며 복부 팽만감과 변비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즉, 전신 마사지가 몸의 순환을 깨운다면 복부 마사지는 장을 직접 깨워 배변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침에는 팔·다리와 복부를 함께 마사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마사지 효과를 높이려면 특정 부위만 강하게 누르기보다 몸 전체를 순서대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먼저 목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 긴장을 줄이고, 팔과 손을 문질러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후 허벅지와 종아리를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마사지하면 다리에 머물러 있던 혈액의 순환을 돕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복부를 시계 방향으로 5~10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진 상태에서 장운동까지 함께 자극할 수 있다. 마사지 후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고 가볍게 걷거나 아침식사를 하면 배변활동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복부 마사지가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변비가 있는 시설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하루 10분씩 2주간 복부 마사지를 시행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복부 마사지를 시행한 뒤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변의 굳기와 배변 시 불편감이 개선되는 변화가 확인됐다. 또한 요양병원 입원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도 복부 마사지와 장운동을 돕는 비약물적 관리법이 변비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몸 전체를 가볍게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이어 복부 마사지까지 함께 시행하면 장운동과 배변활동을 돕는 건강 습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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