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랙 전용 P1 GTR 기반으로 제작된 도로 주행용 하이퍼카
● V8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고출력 986마력 발휘
● 외신은 4대 생산 추정, 공식 경매사는 ‘소수 제작’으로 설명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맥라렌 P1 GTR을 도로에서 탈 수 있도록 개조한 ‘맥라렌 P1 GT 바이 란잔테’가 2026년 8월 미국 몬터레이 경매에 등장합니다. 최고출력은 986마력이며, 이번에 출품되는 차량은 란잔테가 제작한 03번 개체로 예상 낙찰가는 300만~350만 달러입니다.
외신은 P1 GT가 전 세계에서 단 4대 제작된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제작사와 RM 소더비는 정확한 생산 대수 대신 ‘극소수’ 또는 ‘소수만 제작된 차량’이라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희귀한 맥라렌 P1이 아니라 트랙 전용 P1 GTR에 롱테일 차체와 도로 주행 장비를 더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달라집니다.

트랙 전용 P1 GTR을 도로용 롱테일로 바꿨습니다
맥라렌 P1 GT는 일반 P1이 아닌 서킷 전용 모델인 P1 GTR을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영국의 맥라렌 전문 업체 란잔테가 P1 GTR을 도로 주행이 가능한 형태로 개조하고, 1990년대 맥라렌 F1 GT 롱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전용 차체를 적용했습니다.
외관에는 더 커진 프런트 스플리터와 루프 스쿠프, 공기 배출구가 추가된 앞 펜더, 대형 고정식 리어 윙이 적용됩니다. 길게 연장된 후면 차체 아래에는 대형 디퓨저를 배치했으며, 증가한 다운포스를 감당하기 위해 란잔테 P1 LM에서 가져온 서스펜션 시스템도 장착했습니다.
이번 경매 차량은 검은색 차체에 실버 색상의 5스포크 센터록 휠을 조합했습니다. 외부 곳곳에 노출된 카본파이버와 긴 후면부가 일반 P1과 확실히 다른 비율을 보여줍니다.

986마력 성능에 에어컨과 전동식 창문을 더했습니다
맥라렌 P1 GT는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131kW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986마력을 발휘합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거쳐 모든 동력을 뒷바퀴로 전달하는 구성으로, 기본적인 파워트레인은 P1 GTR에서 가져왔습니다.
다만 실내는 순수 경주차에 가까운 P1 GTR보다 일상 주행을 고려했습니다. 냉난방 장치와 전동식 창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펫, 쿠션을 보강한 시트를 적용해 실제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확보했습니다.
편의 장비를 추가했다고 해서 일반적인 슈퍼카처럼 꾸민 것은 아닙니다. 실내에는 멀티포인트 하네스를 장착할 수 있는 버킷시트와 노출형 카본파이버 구조물, 레이싱 스타일의 요크 스티어링 휠, 최소화된 디지털 계기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맥라렌 F1 GTR 롱테일의 기록을 오마주했습니다
맥라렌 P1 GT가 오마주한 대상은 1997년형 맥라렌 F1 GT와 F1 GTR 롱테일입니다. 다만 맥라렌이 르망 24시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해는 1997년이 아니라 1995년이며, 당시 란잔테가 운영한 맥라렌 F1 GTR이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1997년 등장한 F1 GTR 롱테일은 르망 24시에서 GT1 클래스 우승과 종합 2위를 기록했습니다. 맥라렌은 경주차 인증을 위해 도로 주행용 F1 GT를 프로토타입을 포함해 극소수 제작했고, 긴 차체와 개선된 공력 성능은 이후 맥라렌 LT 계보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P1 GT는 제작 방식이 정반대입니다. 도로용 F1을 경주차로 발전시킨 F1 GTR과 달리, P1 GT는 트랙 전용 P1 GTR을 다시 도로에서 탈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원형과 동일한 역사를 가진 모델은 아니지만, 오늘날 도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과격한 P1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는 분명합니다.

5,484마일 주행한 03번 차량입니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되는 P1 GT는 란잔테가 부여한 03번 차량이며, 계기판 누적 주행거리는 5,484마일로 약 8,825km입니다. 미국 등록 서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RM 소더비는 차량의 예상 가격을 300만~350만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주행거리가 거의 없는 전시용 차량은 아니지만, 오히려 실제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P1 GT의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일반 P1보다 강력한 성능과 희소성을 확보하면서도, 순수 경주차와 달리 정식 등록과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집가 시장에서 중요한 가치가 될 전망입니다.

P1보다 비싼 이유는 출력만이 아닙니다
맥라렌 P1 GT의 가치는 986마력이라는 숫자보다 ‘다시 만들기 어려운 제작 과정’에서 나옵니다. 이미 희소한 P1 GTR을 기반으로 차체와 공력 장치, 서스펜션, 실내를 다시 설계했고, 맥라렌의 르망 우승을 함께한 란잔테가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최근 하이퍼카 시장에서는 단순한 최고출력보다 제작 배경과 원형 차량의 역사, 공식성에 가까운 전문 업체의 참여 여부가 가격을 결정합니다. P1 GT는 맥라렌이 직접 생산한 정규 모델은 아니지만, 란잔테라는 제작사의 이력과 F1 GT 롱테일을 재해석한 디자인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튜닝카와 구분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P1 GT는 원본인 맥라렌 F1 GTR 롱테일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F1 GTR은 실제 르망 무대에서 결과를 만들어낸 경주차이고, P1 GT는 그 역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트랙 전용 P1 GTR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에어컨과 전동식 창문을 달고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박물관에 세워두기 위한 복제품보다 직접 운전하며 롱테일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하이퍼카라는 점에서 존재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여러분이라면 3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오리지널 P1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P1 GT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RM 소더비, 란잔테, 맥라렌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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