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전기 SUV로 탐난다” BMW iX3 롱휠베이스, 2열·주행거리 모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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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919km 인증
● 글로벌 모델보다 휠베이스 108mm 늘려 2열 공간 확대
● 최대 400kW 급속 충전 지원…국내 출시 계획은 공식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BMW 신형 iX3 롱휠베이스가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고민인 주행거리에서 중국 CLTC 기준 919km를 인증받았습니다. 다만 국내 환경부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919km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노이어 클라쎄가 확보한 효율 개선 폭을 보여주는 수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오히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글로벌 모델보다 108mm 길어진 휠베이스와 넓어진 뒷좌석입니다.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거리 주행 성능과 패밀리 SUV의 공간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중국 인증 919km, 국내 주행거리와 직접 비교하면 안 됩니다
BMW 신형 iX3 롱휠베이스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CLTC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919km와 100km당 13.6kWh의 전력소비량을 인증받았습니다. 국내 방식으로 단순 환산한 전비는 약 7.4km/kWh입니다.
길이 4.9m에 가까운 사륜구동 전기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효율입니다. BMW가 앞서 제시했던 ‘900km 이상’이라는 목표도 실제 인증 과정에서 넘어섰습니다.
다만 CLTC는 도심과 저속 주행 비중이 높아 국내 환경부 인증이나 유럽 WLTP보다 상대적으로 긴 주행거리가 나오는 시험 방식입니다. 외부 온도와 주행 속도, 휠 크기, 냉난방 사용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일반형 BMW iX3 50 xDrive의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최대 611km입니다. 중국형의 919km와 숫자만 놓고 비교하기보다 서로 다른 인증 기준이 적용됐다는 점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BMW가 중국에서 진행한 별도의 실도로 시험에서도 iX3 롱휠베이스 프로토타입은 충전 없이 800km 이상을 달렸습니다. 제조사가 설정한 효율 중심의 시험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노이어 클라쎄가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키우지 않고 에너지 효율까지 개선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휠베이스 108mm 늘려 뒷좌석을 키웠습니다
BMW iX3 롱휠베이스는 글로벌 모델보다 차체 길이를 103mm, 휠베이스를 108mm 늘려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885mm, 너비 1,895mm, 높이 1,635mm이며 휠베이스는 3,005mm입니다. 늘어난 공간은 주로 뒷좌석에 배분했습니다.
뒷좌석 쿠션은 더 두껍고 길게 설계해 허벅지 지지력을 높였으며, 조수석에는 전동식 다리 받침대를 추가했습니다. 앞쪽 수납공간과 트렁크를 합친 최대 적재용량은 1,900ℓ로, 글로벌 모델보다 약 92ℓ 넓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919km라는 인증 숫자보다 108mm 늘어난 휠베이스가 더 현실적인 변화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타는 전기 SUV에서는 충전 주행거리뿐 아니라 뒷좌석 공간과 적재 능력이 구매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넓은 2열을 갖춘 대형 전기 SUV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BMW는 롱휠베이스 모델을 중국 시장에 우선 배정했습니다. 일반형 iX3의 크기가 아쉬웠던 소비자라면 중국 전용 모델이라는 점이 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외관은 세로형 키드니 그릴과 디지털 방식의 엔젤 아이 주간주행등, 입체형 테일램프 등 노이어 클라쎄의 새로운 디자인을 따릅니다. 중국형에는 BMW의 전통적인 호프마이스터 킨크를 조명으로 재해석한 전용 장식도 적용했습니다.

최대 400kW 충전과 477마력을 갖췄습니다
BMW iX3 롱휠베이스는 800V 전기 시스템과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해 최대 40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최적의 충전 조건에서는 10분 만에 CLTC 기준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1분이 걸립니다.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수치지만, 실제 장거리 운용에서는 919km라는 인증 주행거리보다 빠른 충전 성능이 더 크게 체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전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전기차의 불편함도 그만큼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고전압 배터리에는 대형 원통형 셀과 셀을 배터리 팩에 직접 넣는 셀투팩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BMW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이전 세대보다 에너지 밀도를 약 20% 높이고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도 최대 30% 개선했다고 설명합니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네 바퀴를 굴리며 합산 최고출력은 351kW, 약 477마력입니다. 가속과 제동, 회생제동은 통합 제어 시스템인 ‘하트 오브 조이’가 실시간으로 조율해 효율과 주행 감각을 함께 개선합니다.

화웨이·딥시크·모멘타까지 중국 시장에 맞췄습니다
BMW iX3 롱휠베이스는 배터리와 차체만 늘린 모델이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중국 시장에 맞춰 개발했습니다.
실내에는 앞유리 아래쪽을 가로지르는 약 40인치 크기의 파노라믹 비전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17.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을 적용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방향으로 17.5도 기울여 손이 닿는 거리를 줄였습니다.
중국형 인포테인먼트는 화웨이 하이카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모델과 딥시크의 추론 기술도 음성 인식에 활용합니다. 스마트폰 연결에 그치지 않고 중국 내 지도와 콘텐츠, 디지털 서비스에 맞춰 시스템 전반을 현지화한 구성입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멘타와 공동 개발했습니다. 중국 도로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속도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과 교차로에서도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BMW가 글로벌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중국 기업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비야디와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업체가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경험을 앞세우자 BMW도 현지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내 도입보다 중국 판매 가격이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BMW iX3 롱휠베이스는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하며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BMW가 공개한 판매 대상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아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공식 미확정입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BMW는 중국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올해 4분기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정확한 계약 일정과 판매 가격은 BMW의 공식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BMW iX3 롱휠베이스의 흥행을 결정할 핵심은 919km라는 숫자보다 실제 판매 가격입니다. 2열 공간과 최대 400kW 충전, 중국 전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갖췄더라도 현지 전기차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가격 차이를 일정 수준으로 줄인다면 BMW는 중국 업체가 강점을 보여온 주행거리와 디지털 기능에 브랜드 가치와 주행 감각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iX3 롱휠베이스는 BMW가 중국 전기차 업체를 단순히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정면으로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에 가깝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솔직히 919km보다 더 부러운 건 108mm 늘어난 뒷좌석입니다. 가족을 태우고 다니다 보면 충전 주행거리 몇십 km 차이보다 뒷좌석이 좁다는 불만이 더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국내형 iX3도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중국 소비자만 더 넓은 2열과 1,900ℓ의 적재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국내에서도 롱휠베이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 BMW가 실제 도입까지 검토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일반형 iX3와,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뒷좌석이 넓은 롱휠베이스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BMW Group, 중국 공업정보화부 공개 자료 및 외신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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