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늘어난 발 땀은 갑상선호르몬 과다와 연결될 수 있다
평소보다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고 양말이 자주 젖는다면 단순히 날씨나 신발 때문이라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특별한 환경 변화 없이 발 땀이 갑자기 늘고 몸 전체가 더워진 느낌까지 동반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에너지 소비와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빨라지고 몸에서 열이 많이 발생한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샘이 활발하게 작동하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을 포함한 전신의 발한량이 증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도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몸에 열이 많아지고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 냄새는 갑상선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늘어난 땀에서 시작된다
갑상선 이상 자체가 냄새 성분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발에 땀이 많아지면 신발 안이 습하고 따뜻한 상태로 오래 유지되고, 피부 각질을 분해하는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땀 자체는 대부분 냄새가 거의 없지만 발바닥의 땀과 각질, 세균이 섞이면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통풍이 되지 않는 운동화나 합성섬유 양말을 장시간 착용하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증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따라서 발 냄새가 심해졌다는 사실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전과 달리 발한량까지 함께 크게 늘었다면 몸속 대사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땀을 더욱 증가시킨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심장과 신경계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열감을 느끼고 땀이 나며, 심장이 빨리 뛰거나 손이 떨리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추위를 타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발 땀 증가와 더위 민감성이 두드러진다면 저하증보다는 기능항진증과 더 밀접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체중 감소와 두근거림까지 나타나면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문제로 인한 발한은 대개 발에만 나타나지 않고 여러 신체 변화와 함께 발생한다. 평소보다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손이 떨리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쉽게 흥분하거나 피로가 심해지고 더위를 견디기 어려워지는 것도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발 땀과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피부 문제만 치료하기보다 내과나 내분비내과에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인 TSH와 갑상선호르몬인 T3, T4를 측정하며, 필요하면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로 원인을 확인한다.

국내에서도 심한 발한을 동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료되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게 몸의 열 증가, 피로, 체중 감소,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을 제시한다. 실제 국내 대학병원 내분비내과에서도 갑자기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체중이 줄어든 환자에게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해 기능항진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갑상선호르몬 과다의 주요 증상으로 다한증과 빠른 심장박동을 명시하고 있어, 발한 변화가 갑상선 이상을 발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발 냄새만 심한 경우에는 무좀이나 세균성 피부질환, 다한증도 흔한 원인이므로 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발을 관리하면서 갑상선 이상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발 땀과 냄새가 심하다면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과 땀 흡수가 좋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신발을 연속으로 신지 말고 충분히 건조하며,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가려움이 있다면 무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더위 민감성, 불면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확인되면 항갑상선제 등의 치료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며, 원인이 개선되면 지나친 발한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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