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형 최고출력 897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
● 55kWh 배터리 탑재, 전기 주행 179km·총주행거리 737km 목표
● 중국 가격 약 9,900만~1억2,700만원, 유럽·국내 가격은 공식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지커 9X는 최고출력 897마력과 9.5분 급속 충전 성능을 앞세워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가 장악한 1억원대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합니다. 숫자만 보면 독일 경쟁 모델보다 앞서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국내 소비자의 실제 구매 판단은 성능보다 서비스망과 감가율, 국내 출시 가격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커 9X 유럽형은 897마력 EREV로 출시됩니다
지커 9X 유럽형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후륜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897마력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로, 6인승 대형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성능 스포츠카에 가까운 가속 성능입니다.
가솔린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기보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기모터의 주행을 지원하는 발전기 역할에 집중합니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가까운 EREV 구성입니다.
중국 내수형 최고 사양은 약 1,381마력의 출력을 내세우지만 유럽형은 897마력으로 구성됩니다. 제공된 해외 기사에 두 출력이 함께 언급된 만큼, 국내 소비자는 시장별 사양 차이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제어 댐퍼도 적용됩니다. 지커 9X는 도심에서 편안하게 타는 대형 럭셔리 SUV를 지향하면서도 눈길과 진흙길, 모래와 암석 등 다양한 노면에 대응하는 주행 모드를 제공합니다.

55kWh 배터리와 9.5분 충전이 진짜 차별점입니다
지커 9X의 가장 큰 특징은 897마력의 출력보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범위를 넘어선 배터리와 충전 성능입니다. 유럽형에는 55kWh 배터리와 900V 전기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지커가 제시한 제조사 목표치는 전기모드 주행거리 약 179km, 엔진 발전을 포함한 총주행거리 최대 737km입니다. 출퇴근과 일상 주행은 전기만으로 해결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 발전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5분입니다. 실제 충전 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공식 수치만 놓고 보면 일부 순수 전기차보다도 빠릅니다.
지커 9X는 단순히 엔진을 더한 전기차라기보다, 전기차의 충전 불안감을 내연기관으로 보완한 모델에 가깝습니다. 순수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는 897마력보다 이 구성이 더 현실적인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장 5,239mm, 실내는 6인승 라운지로 구성했습니다
지커 9X는 전장 5,239mm, 전폭 2,029mm, 전고 1,819mm, 휠베이스 3,169mm의 초대형 SUV입니다. 좌석은 2+2+2 구조의 6인승으로 구성해 2열 승객의 편안함과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2열 독립 시트에는 전동식 다리 받침대와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적용됩니다.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2열을 단순한 승객석이 아닌 VIP 라운지처럼 구성한 점도 특징입니다.
운전석 전면에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와 47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배치됩니다. 2열 승객을 위한 17인치 천장형 OLED 화면과 32개 스피커로 구성된 나임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됩니다.
다만 대형 화면과 스피커 개수는 시승 전에는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디스플레이 크기보다 한글화 완성도와 국내 지도, 음성인식,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실제 만족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커 9X의 승부처는 가격보다 1억원대 브랜드 신뢰입니다
지커 9X의 중국 판매가격을 한화로 단순 환산하면 약 9,900만~1억2,700만원입니다. 국가별 세금과 운송비, 옵션 구성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며 유럽 가격과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1억원 안팎으로 책정된다면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보다 높은 출력과 풍부한 편의 사양을 앞세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 가격이 크게 높아질 경우 중국 내수 가격에서 느껴졌던 장점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1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소비자는 제원표만 보고 차량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부품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충분한지, 소프트웨어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판단합니다.
중고차 잔존가치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지커 9X가 독일 럭셔리 SUV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되려면 897마력의 출력보다, 비싼 값을 지불한 소비자를 몇 년 동안 불안하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지커 9X의 897마력과 9.5분 충전이라는 숫자를 보면 솔직히 시승만 해도 마음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6인승 실내까지 갖췄으니 가족과 함께 타는 대형 SUV로도 부족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약서에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적는 순간에는 가속력보다 다른 걱정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부품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몇 년 뒤 중고차로 팔 때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1억원대에서 897마력과 풍부한 장비를 갖춘 지커 9X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성능이 조금 낮더라도 BMW X7이나 벤츠 GLS의 브랜드와 서비스망을 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지커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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