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전체 생산량을 채울 만큼 주문 확보
● 상반기 출고량 6,802대, 전년보다 285대 감소
● 판매량 대신 희소성과 고수익 모델로 수익성 확대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페라리는 2027년 전체 생산량을 채울 만큼 주문을 확보해, 지금 새로 계약하더라도 이르면 2028년에 차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고량은 6,802대로 전년보다 285대 줄었지만, 고가 한정판과 개인 맞춤 사양을 앞세워 수익성은 오히려 높였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페라리는 가격보다 배정 물량과 기다림이 더 큰 진입 장벽인 브랜드가 됐습니다.

페라리 2027년 생산분까지 주문 확보했습니다
페라리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주문량이 2027년 전체 생산분을 모두 채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주문하는 고객은 선택한 모델과 사양, 국가별 배정 물량에 따라 2028년 이후 차량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말피와 849 테스타로사, 296 스페치알레가 새롭게 생산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296 GTS와 로마 스파이더, SF90 XX 계열은 순차적으로 생산을 마칩니다. 한정판 하이퍼카 F80의 고객 인도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높아졌습니다
페라리는 2026년 상반기 6,802대를 출고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5대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출고량도 3,366대로 전년보다 128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조정 EBITDA는 7% 증가한 7억5,500만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약 360만 유로에 판매되는 F80과 고객별 맞춤 제작 프로그램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면서, 차량을 더 많이 생산하지 않고도 이익을 높인 결과입니다.
페라리의 전략은 일반 자동차 제조사와 반대에 가깝습니다. 판매량을 크게 늘려 매출을 확대하기보다, 생산량을 제한하고 차량 한 대당 가격과 옵션 매출을 높여 브랜드 희소성을 유지합니다.

전기차 루체 논란도 전체 수요를 꺾지 못했습니다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 루체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전기 파워트레인 때문에 기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냐 CEO는 루체 주문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실제 고객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은 루체가 공개된 지 약 두 달 만에 연간 목표로 알려진 500대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페라리는 해당 판매 목표와 구체적인 계약 대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푸로산게가 SUV 형태를 채택했다는 이유로 비판받았음에도 시장에 안착한 것처럼, 루체 역시 기존 고객을 잃기보다 새로운 고소득 전기차 고객층을 더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라리가 판매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이유
페라리가 확보한 2년 이상의 주문 잔고는 단순히 신차 인기가 높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객이 오랜 기간 기다릴 의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격 결정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보여줍니다.
대량 생산을 선택하면 당장의 판매 대수는 늘릴 수 있지만 중고차 가치와 희소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페라리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고객 맞춤 사양과 한정판 모델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페라리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차량 가격뿐 아니라 국내 배정 물량과 실제 출고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본사 주문이 2027년까지 채워진 만큼 인기 모델이나 특별 사양은 국내에서도 더 긴 대기 기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는 숫자가 가장 페라리답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고객이 기다리면 생산을 늘리지만, 페라리는 기다릴 고객이 많을수록 희소성을 더 강하게 유지합니다.
저라면 차 한 대를 받기 위해 2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페라리 고객에게는 그 기다림과 배정 과정까지도 브랜드를 소유하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지금 계약하고 2028년까지 기다릴 수 있으신가요?
자료·사진: Ferrari
참고 자료: Ferrari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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