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 핵심 사항
-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대형 SUV 플래그십의 신형을 ‘GLS 600’에서 ‘GLS 680‘으로 이름을 바꿔 공개했습니다.
- 전동화 V8 바이터보로 603마력·627lb-ft를 내며, 이전 세대보다 53마력 강해졌습니다.
- 2027년형으로 미국은 2026년 하반기 딜러 입고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출시가는 아직 미정입니다.
이름을 바꾼 마이바흐 대형 SUV, 그 정체는 GLS 680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대형 SUV 플래그십의 신형을 내놓으며 이름을 ‘GLS 600’에서 ‘마이바흐 GLS 680‘으로 바꿨다. 2019년 데뷔 이후 브랜드 SUV의 정점을 지켜온 모델로, 이번엔 숫자만 올린 게 아니다. 파워트레인부터 디자인·편의까지 전방위로 손을 댔고, 그 변화 폭은 뒤에서 다룰 성능 수치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겉모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얼굴이다.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에 조명 서라운드를 둘렀고, 그릴 안에는 마이바흐 GLS 최초로 ‘MAYBACH’ 레터링 조명을 넣었다. 후드에는 스탠딩 스타 조명 옵션이, 헤드램프에는 로즈골드 디테일의 트윈스타 디지털라이트가 마이바흐 GLS 최초로 적용됐다.
도어를 열면 전동 러닝보드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LED 스트립 조명과 함께 지면에 마이바흐 엠블럼을 투사하고, 닫으면 다시 사이드실로 수납된다. 색상은 신규 투톤 도장 ‘Dark Petrol / Verde Silver Metallic’을 비롯해 단색 ‘Dark Petrol’, ‘MANUFAKTUR Patagonia Red Metallic’이 새로 추가됐다. 휠은 옵션으로 23인치 마이바흐 단조휠을, 표준으로는 새로운 22인치 20홀 디자인 휠을 마련했다. 23인치 휠은 정밀 볼베어링을 적용해 주행 중에도 벤츠 스타 엠블럼이 항상 수직을 유지한다.
603마력으로 커진 심장, 초당 1,000번 반응하는 서스펜션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이번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더 강력해진 전동화 V8 바이터보 엔진을 얹어 603마력·627lb-ft(약 850N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순간적으로 23마력을 더 보태 가속 응답을 돕는다.
달리는 감각도 손봤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더 직결감 있는 스티어링비로 다시 설계해 조향 반응을 예리하게 다듬었다. 서스펜션은 지능형 댐퍼 제어를 갖춘 AIRMATIC 에어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하고, 옵션인 E-ACTIVE BODY CONTROL은 초당 1,000회 주행 상황을 분석해 롤·피치·리프트를 억제한다.
코너에서는 ‘CURVE 모드’가 작동한다. 차체를 최대 3도까지 안쪽으로 기울여 탑승자에게 걸리는 횡가속을 줄이는데, 오토바이가 코너에서 몸을 눕히는 원리를 대형 SUV에 옮긴 셈이다.
종아리까지 주무르는 뒷좌석, 카메라 10개로 무장한 두뇌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실내는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성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프론트 시트에는 시트 쿠션을 활용한 신규 진동 마사지 프로그램이 들어갔고, 리어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마사지 범위를 종아리 받침까지 넓혔다. 종아리 마사지는 마이바흐 GLS 계보 최초다. 소재는 Beech Brown/Macchiato Beige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가죽과 내추럴 그레인 브라운 월넛 우드, 하이글로스 실버 메탈릭 패브릭 트림 2종이 새로 추가됐다.
마이바흐의 상징인 MANUFAKTUR 커스터마이징도 빠지지 않는다. 2026년 기준 가장 인기 있는 옵션은 헤드라이너로, 진델핑겐 공방에서 장인 한 명이 최대 20개의 가죽 조각을 손바느질로 이어 붙여 완성한다. 전 세계 마이바흐 구매자 대다수가 최소 한 가지 이상 MANUFAKTUR 사양을 선택한다.
두뇌도 세대를 갈았다. 외장 카메라 10개와 다수의 센서,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주행 보조 기술을 지원한다. 옵션 ‘MB.DRIVE ASSIST PRO’로 기능을 넓힐 수 있고, 시가지에서 완전자율에 가깝게 작동하는 ‘CITY PRO’는 추후 제공된다. 인포테인먼트는 최신 세대 MBUX로, 강화된 제로 레이어와 생성형 AI 기반 가상비서, 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GLS 600과 비교하면, 53마력·89lb-ft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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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의 차이가 헷갈린다면 이전 세대와 나란히 놓고 보면 된다. 종전 GLS 600은 같은 4.0 V8 바이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550마력·538lb-ft를 냈다. 신형 GLS 680은 여기서 53마력·89lb-ft를 더 끌어올려 603마력·627lb-ft에 도달했다. 숫자가 600에서 680으로 커진 만큼 실제 출력도 함께 오른 셈이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참고로 미국 시장의 2026년형 GLS 600 시작가는 목적지비 포함 18만 1,350달러였고, 업계는 GLS 680이 이보다 오른 18만 5,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2026년 7월 기준 추정치, 공식 가격 아님).
국내 기준으로는 현행 GLS 600 4MATIC이 2억 9,360만 원, GLS 600 4MATIC MANUFAKTUR가 3억 3,560만 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 반영). GLS 680의 국내 정식 출시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 강화 폭을 감안하면 현행 GLS 600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2027년형으로 2026년 하반기 딜러 입고가 예정돼 있다.
숫자만 바뀐 게 아니다, 문제는 결국 ‘값’
정리하면 마이바흐 GLS 680은 이름의 숫자만큼 내용도 함께 키운 신형이다. 603마력으로 강해진 심장, 초당 1,000번 반응하는 서스펜션, 종아리까지 주무르는 뒷좌석까지 플래그십 SUV의 호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겉만 다듬은 연식변경이 아니라 이름을 바꿔 달 만한 내실을 갖췄다.
다만 현행 GLS 600도 3억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GLS 680의 관건은 강화된 성능이 그 이상의 가격표를 납득시킬 수 있느냐다. 국내 출시가와 판매 시점이 공개되는 순간, 이 억대 SUV의 진짜 경쟁력이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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