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 집 냉장고에서 사 온 김치를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삼켰습니다.참기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 한마디가 관계를 바꿔 놓기 때문입니다.

살림 방식은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무엇을 사 먹고 무엇을 담그는지는 그 집의 사정입니다. 지적으로 들리는 순간 대화가 닫힙니다. 맞벌이로 시간이 없을 수도 있고 입맛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채 나온 한마디는 오래 남습니다.

내 기준이 지금도 맞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김치를 담그는 일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선택입니다. 시대가 달라진 것을 성의 문제로 읽으면 서운함만 남습니다. 요즘은 사 먹는 집이 훨씬 많습니다. 우리 때 이야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참은 말은 다시 꺼낼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지 않은 말은 나중에 다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뱉은 말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한마디를 몇 년씩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일에 가깝습니다.

김치 이야기 하나로 몇 년이 어색해진 집이 적지 않습니다.굳이 말하고 싶다면 평가 대신 제안으로 바꿔 보시면 좋겠습니다. 담가 줄 테니 가져갈지 물어보는 쪽이 훨씬 잘 받아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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