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고 사람 만날 일이 줄어들면 새로운 모임이라도 찾아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실제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삶에 큰 활력이 된다.
하지만 외롭다는 이유로 아무 모임이나 붙잡으면 혼자 있을 때보다 더 큰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는 횟수보다 어떤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는지가 중요하다.

3위. 돈을 써야 환영받는 모임
매번 밥을 사거나 술값을 크게 내는 사람에게만 연락이 몰리는 모임이 있다.
처음에는 통 크게 쓰면 사람들이 좋아해주니 기분이 좋지만, 지갑을 닫는 순간 연락까지 줄어든다면 관계의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돈으로 만든 인맥은 돈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기 쉽다.

2위. 자식과 재산 자랑이 끊이지 않는 모임
누구 아들은 어디에 다니고, 누구 집은 얼마가 올랐으며, 연금을 얼마나 받는지가 대화의 중심인 모임이 있다.
즐겁게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괜찮았던 자신의 인생까지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좋은 만남이라고 하기 어렵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자리가 어느 순간 인생 성적표를 비교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1위. 한 사람을 골라 계속 험담하는 모임
오늘은 없는 친구의 자식 문제를 이야기하고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부부 문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모임이 있다. 함께 흉을 볼 때는 친밀해진 것 같지만 내가 빠진 날에는 내 이야기가 그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런 관계에서는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꾸며야 해서 만날수록 마음이 피곤해진다. 혼자 있는 외로움보다 사람들 속에서 내 차례가 언제 올지 걱정하는 외로움이 더 비참할 수 있다.

좋은 모임은 사람이 많아서 좋은 것이 아니다. 돈을 쓰지 않아도 반겨주고, 자랑할 것이 없어도 편하며, 자리에 없는 사람까지 존중하는 곳이어야 한다.
친구를 만들겠다고 아무 관계나 붙잡기보다 만나고 돌아온 뒤 마음이 편안한 사람 몇 명을 남기는 편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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