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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타는데 1,070마력” 루시드 그래비티 GT-S, EV9 GT가 평범해 보이는 이유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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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출력 1,070마력·0→60mph 3.1초의 3열 전기 SUV

● 미국 가격 12만7,750달러, Dream Edition보다 약 1만4,000달러 저렴

● EV9 GT가 508마력인 점을 고려하면 고성능 대형 전기 SUV의 기준을 다시 높인 모델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루시드가 최고출력 1,070마력의 7인승 전기 SUV ‘그래비티 GT-S(Lucid Gravity GT-S)’를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60mph(약 97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1초이며 미국 가격은 12만7,750달러입니다. 국내에서 비교할 만한 기아 EV9 GT도 508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SUV지만, 그래비티 GT-S는 대형 3열 전기 SUV의 성능 기준 자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7명이 타는 SUV인데 최고출력은 1,070마력입니다

Lucid Gravity GT-S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을 위한 3열 SUV 구조와 네 자릿수 출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입니다.

그래비티 GT-S에는 듀얼 전기모터가 적용돼 합산 최고출력 1,070마력을 발휘합니다. 루시드가 기존에 한정적으로 선보였던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Gravity Dream Edition)의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이어받았으며 0→60mph 가속시간 역시 3.1초입니다.

그래비티 자체가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3열 SUV라는 점을 생각하면 숫자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루시드 공식 자료에 따르면 그래비티는 2·3열을 완전히 접을 수 있고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히 직선에서만 빠른 SUV를 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래비티 GT-S에는 Dynamic Handling 패키지가 기본 적용됩니다. 후륜 조향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해 대형 SUV 특유의 둔한 움직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결국 루시드가 노린 것은 ‘빠른 패밀리카’가 아니라 SUV의 공간 활용성과 고성능 세단에 가까운 움직임을 한 차에 넣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기존 1,070마력 모델보다 가격을 낮췄다는 점입니다

그래비티 GT-S의 미국 시작 가격은 12만7,750달러로, 기존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보다 약 1만4,000달러 낮아졌습니다.

Car and Driver가 테스트했던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의 시작 가격은 14만1,550달러였지만 GT-S는 12만7,75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출력은 1,070마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약 1만3,800달러 내려간 셈입니다. 주문은 시작됐지만 고객 인도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가격만 보면 여전히 고가의 럭셔리 SUV입니다.

하지만 루시드 입장에서는 기존 한정판 성격이 강했던 드림 에디션의 성능을 보다 명확한 고성능 정규 트림으로 가져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에어(Air)에 사파이어(Sapphire)가 있다면 그래비티에는 GT-S를 통해 비슷한 고성능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국내에서 비교하면 EV9 GT도 갑자기 얌전해 보입니다

국산 3열 고성능 전기 SUV 가운데 그래비티 GT-S와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은 기아 EV9 GT입니다.

기아 글로벌 공식 자료에 따르면 EV9 GT는 최고출력 508마력, 0→100km/h 가속시간 4.6초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적용해 단순히 출력만 높인 것이 아니라 대형 3열 SUV의 주행 성능까지 끌어올린 모델입니다.

EV9 GT만 놓고 보면 이미 패밀리 SUV에 필요한 성능을 넘어섰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래비티 GT-S는 1,070마력과 0→약 97km/h 3.1초를 내세웁니다. hp와 마력(PS)이라는 출력 표기 방식에 차이가 있어 단순 수치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래비티 GT-S가 지향하는 성능 수준이 EV9 GT보다 훨씬 극단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두 차량 모두 성능만을 위해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V9 GT 역시 3열 공간과 패밀리 SUV의 활용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래비티 GT-S 역시 최대 7명이 탈 수 있습니다. 결국 고성능 전기 SUV의 경쟁이 ‘얼마나 빠른가’에서 ‘빠르면서도 얼마나 일상적으로 쓸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제네시스 GV90도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래비티 GT-S의 등장은 앞으로 등장할 국산 플래그십 전기 SUV에도 성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2026년 8월 14일 현재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GV90의 구체적인 양산형 성능과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그래비티 GT-S와 직접적인 수치 비교를 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대형 럭셔리 전기 SUV에서 넓은 실내와 승차감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루시드는 7인승 SUV에 1,070마력을 넣었고, 기아도 이미 EV9 GT를 통해 508마력의 고성능 3열 SUV를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 포르쉐와 메르세데스-AMG는 물론 제네시스까지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수록 ‘플래그십 SUV라면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춰야 하는가’라는 기준 자체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솔직히 EV9 GT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3열 패밀리 SUV에 이 정도 성능이 정말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차가 0→100km/h를 4초대로 끊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과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래비티 GT-S는 여기서 한 번 더 나아갑니다.

7명이 탈 수 있는 차에 1,070마력이라니, 필요한 성능이라기보다는 “전기 SUV로 여기까지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 과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운 부분은 1,070마력이라는 숫자보다 이런 차량이 등장하면서 EV9 GT와 앞으로 등장할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까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된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시대에는 패밀리 SUV조차 500마력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7인승 패밀리 SUV에 1,000마력이 넘는 성능, 매력적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아무리 전기차라도 지나친 숫자 경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료·사진: Lucid Motors, Kia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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