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의 돌발 행동과 감정 기복 때문에 당황하곤 합니다.
온순하던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갑자기 낯설게 변할 때,
부모들은 대개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를 탓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 아이들의 행동에는 명확한 과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뇌 과학을 통해 부모들이 흔히 하는 10대 자녀에 대한 3가지 오해와 진실을 소개합니다.
오해 1: “우리 아이는 원래 성격이 나빠서 충동적이고 문제 행동을 하는 걸까?”
사춘기 아이들이 갑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 흔히 반항적인 성격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10대의 뇌는 ‘브레이크 부품이 아직 배송되지 않은 페라리’와 같습니다. 감정과 충동을 담당하는 ‘편도체’은 이미 성인 수준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욕구도 큽니다.
하지만 이성을 통제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전두엽’은 아직 공사 중입니다. 이 부위는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완전히 성숙합니다.
오해 2: “딸은 원래 예민하고, 아들은 원래 덤벙대는 걸까?”
같은 10대라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뇌가 반응하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여자아이들의 뇌는 정서와 사회적 관계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읽어내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관계 속 갈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유도 이 시기의 뇌 회로가 매울 활발하게 작동하게 때문입니다. 반면, 남자아이들의 뇌는 ‘실행 기능’발달이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실행 기능이란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숙제를 깜빡하거나 준비물을 빠뜨리고, 해야할 일을 미루는 모습이 자주 나타납니다.
오해 3: “우리 아이는 게을러서 아침마다 못 일어나는 걸까?”
아침마다 이불과 전쟁을 치르며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많은 부모들이 “나태하고 게으르다”며 잔소리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 주기의 변화 때문입니다. 10대의 멜라토닌 분비 시간은 성인보다 2시간 늦습니다.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주기가 10대에는 성인보다 약 2시간 늦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성인은 새벽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대부분 끝나 잠에서 깰 준비를 하지만, 10대 아이들은 아침이 되어서도 이 호르몬의 영향이 뇌 속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 7시라도 10대 자녀가 느끼는 피로감은 성인이 한밤중에 억지로 눈을 뜰 때 느끼는 피로감보다 훨씬 큽니다. 잠에서 깨기 극도로 어려운 물리적인 상태인 것이지, 아이가 게을러서가 절대 아닙니다.
책 맛보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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