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목이 먼저 칼칼해지고 기침이 오래 남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기도 점막이 마르면서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한국 식탁에는 예로부터 목과 기관지를 달래는 데 쓰여 온 재료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일부러 찾아 먹을 정도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음식이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하므로, 기침이 오래간다면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도라지
도라지는 목이 칼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뿌리채소입니다.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기관지를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침으로 드셔도 좋지만 꿀에 재워 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타 드시면 마시기 편합니다. 쓴맛이 강하시면 소금물에 잠깐 주물러 씻어 내시면 됩니다.

배
배는 수분이 많아 마른 목을 적시는 데 좋은 과일입니다. 껍질 가까운 부분에 유용한 성분이 몰려 있어 깨끗이 씻어 껍질째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반으로 갈라 속을 파내고 생강 몇 조각과 함께 쪄 드시면 겨울철 간식이 됩니다. 찬 상태로 드시는 것보다 따뜻하게 드시는 쪽이 목에는 편안합니다.

더덕
더덕은 도라지와 비슷한 향을 지녔지만 식감이 부드러워 반찬으로 쓰기 좋습니다. 껍질을 벗겨 방망이로 두드린 뒤 양념해 구우면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씹을 때 나오는 진액이 이 재료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손질이 번거로우시면 손질된 상태로 파는 것을 쓰셔도 됩니다.

도라지와 배로 마른 목을 달래고, 더덕으로 반찬 한 가지를 더하시면 환절기를 한결 수월하게 넘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 배 하나를 쪄 드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침이 3주 넘게 이어진다면 꼭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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