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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결국 안 돌아온다” 벤츠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공개, AMG C63가 사라지는 이유

유카포스트 조회수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가 8월 17일 공개됐지만 현행 C클래스 기반 AMG C63 V8 복귀 계획은 없습니다.

● 현재 C63 S E PERFORMANCE는 2.0리터 4기통 PHEV로 500kW(약 680PS)·1,020Nm를 내지만 단계적으로 라인업에서 빠질 예정입니다.

● AMG V8 엔진 자체는 최소 2035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며, C클래스의 고성능 역할은 3.0리터 직렬 6기통 C53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했지만, 많은 AMG 팬들이 기대했던 C63의 V8 엔진 복귀는 현행 모델에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메르세데스 관계자는 V8 엔진을 최소 2035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행 C클래스에 다시 V8을 탑재하는 것은 남은 제품 수명과 개발비 회수 문제 때문에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역시 아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공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연스럽게 고성능 모델의 변화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특히 한때 6.2리터 자연흡기 V8과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사용했던 AMG C63를 기억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결정이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AMG가 V8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C63에만 V8을 돌려놓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점입니다.

신형 C클래스는 역대 가장 큰 기술 변화가 적용됐습니다

2026년 8월 17일 공개된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C클래스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할 정도로 변화 폭이 큽니다.

전면에는 LED 조명이 적용된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블 스타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실내에는 MB.OS 기반 4세대 MBUX가 탑재됐습니다. ChatGPT와 Microsoft Bing, Google Gemini 등을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의 AI 가상 비서도 적용됩니다.

물리 조작성도 일부 개선했습니다.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에는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스위치와 음량 조절용 롤러가 다시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11.9인치 세로형 구성을 유지합니다.

독일에서는 C 200 세단이 부가세 포함 약 4만8,844유로(한화 약 7,20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며 8월 18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신형 C클래스의 국내 출시 시기와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AMG C63에는 V8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신형 C클래스가 대대적으로 개선됐음에도 현행 세대를 기반으로 한 V8 AMG C63 개발 계획은 없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 관리 및 글로벌 트레이닝 책임자 클라우스 레쿠글러(Klaus Rehkugler)는 외신 CarExpert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C클래스에 V8을 다시 적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현행 C클래스가 이미 제품 수명의 중후반부에 들어선 상황에서 새로운 V8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인증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을 남은 판매 기간 동안 회수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레쿠글러 역시 남은 C클래스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즉 기술적으로 V8을 넣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업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넣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680마력 C63, 숫자는 대단했지만 AMG 팬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현행 Mercedes-AMG C 63 S E PERFORMANCE는 성능 자체만 놓고 보면 역대 가장 강력한 C63 가운데 하나입니다.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PHEV 시스템은 최고출력 500kW, 약 680PS와 최대토크 104.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가속합니다. 내연기관만 350kW를 만들고 전기모터가 최대 150kW를 추가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C63를 선택하던 소비자가 단순히 출력 숫자만 보고 이 차를 구입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W204 C63 AMG에는 6.2리터 자연흡기 V8, W205 세대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가 적용되면서 강렬한 엔진 사운드와 배기음, 대배기량 엔진 특유의 반응이 C63라는 이름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현행 모델은 배기량을 2.0리터로 줄이고 전동화를 통해 훨씬 높은 성능을 만들어냈지만 이전 C63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자동차가 됐습니다.

메르세데스-AMG 역시 4기통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일부 고객의 기대와 맞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향후 C클래스 고성능 라인업에는 현재 방식 대신 다른 해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C63 대신 3.0리터 6기통 C53가 자리 잡습니다

C클래스의 차기 고성능 모델은 V8 C63가 아니라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Mercedes-AMG C53가 될 예정입니다.

Mercedes-AMG CEO 미하엘 쉬베는 앞서 C클래스 라인업에 C53를 추가하고, CLE 53에 사용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존 C63의 4기통 PHEV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는 방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최근 AMG의 변화와도 연결됩니다.

엄청난 시스템 출력과 전동화 기술만 강조하기보다는 엔진 구성과 무게, 주행 감각을 다시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고출력만 비교하면 현행 C63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6기통 엔진이라는 상징성과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이 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BMW M3가 여전히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중심으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시장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C53의 상품성은 단순한 최고출력보다 실제 주행 감각에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V8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C63에서만 사라집니다

가장 아이러니한 부분은 Mercedes-AMG가 V8 엔진의 수명을 최소 2035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는 점입니다.

메르세데스 측은 북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V8 엔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S클래스와 AMG GT, SL, G클래스, GLE 등 상위급 차량에서는 V8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번 소식을 ‘벤츠가 V8을 포기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V8 엔진을 수익성이 충분한 상위 차종에 집중하고, C클래스에서는 6기통을 활용해 성능과 개발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최근 AMG GLE 63과 GLS 63에도 새로운 4.0리터 V8 계열 엔진이 적용되는 등 AMG의 8기통 엔진 자체는 여전히 제품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언급됐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메르세데스 관계자는 과거 4도어 C63가 인기를 얻었던 주요 시장 가운데 한국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북미와 호주, 일본, 중국과 함께 한국이 C63의 주요 시장으로 거론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는 현행 C클래스에 V8을 되돌리는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국내 수입 고성능차 시장에서 AMG와 BMW M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대표적인 라인업입니다. 특히 C63는 작은 차체에 대배기량 V8을 넣는 독특한 구성 때문에 오랫동안 BMW M3와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6기통 C53가 등장한다면 다시 BMW M3와 비슷한 엔진 구성으로 가까워집니다.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히 “V8 AMG 대 6기통 BMW M”이 아니라 비슷한 배기량과 실린더 수를 가진 두 모델이 각각 어떤 주행 감각을 만들어내느냐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C63의 매력은 단순히 0→100km/h 기록이나 최고출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80마력을 만드는 2.0리터 PHEV는 기술적으로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C63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소비자가 기대하는 감정은 숫자와 조금 다릅니다. 작은 C클래스 차체에서 들려오던 V8 사운드와 엔진의 질감,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성격까지 포함해서 C63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V8 엔진은 2035년까지 살아남는데 정작 C63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정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다만 4기통 PHEV를 고집하는 대신 3.0리터 직렬 6기통 C53로 방향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최고출력 몇 마력을 더 얻는 것보다 운전자가 실제로 느끼는 엔진의 질감과 자동차의 성격을 되찾는 것이 지금 AMG C클래스에는 더 중요해 보입니다.

여러분이라면 680마력 4기통 C63와 출력은 낮더라도 6기통을 사용하는 새로운 C53 가운데 어떤 모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 Mercedes-Benz, Mercedes-AMG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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