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을 손에 들고 안경을 찾고, 방에 들어와서 왜 왔는지 잠깐 멍해지는 일. 요즘 부쩍 잦아지지 않으셨나요? 그때마다 혹시 치매인가 싶어 덜컥 겁이 나실 겁니다.
다행히 기억력은 나이가 아니라 쓰는 방식에 훨씬 크게 좌우됩니다. 어렵고 대단한 훈련도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하루 몇 분이면 되는 습관 4가지를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하루 세 줄만 적습니다
오늘 만난 사람, 먹은 음식, 기분 한 줄. 이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기억은 저장보다 꺼내는 연습을 할 때 단단해지는데, 적는 행위가 바로 그 연습이기 때문입니다. 잘 쓰려 하지 마세요. 오늘 저녁 달력 여백에 세 줄만 적어보시면 됩니다.

2. 소리 내어 읽습니다
신문 사설이나 성경 구절, 좋아하는 시 한 편을 하루 5분만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 눈, 입, 귀가 함께 움직여 뇌의 여러 영역이 동시에 깨어납니다. 발음이 꼬이는 날은 그날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니 겸사겸사 확인이 됩니다.

3. 머리 쓰는 놀이를 사람과 함께 합니다
바둑, 장기, 화투, 낱말 맞추기 같은 놀이는 규칙을 기억하고 다음 수를 예측하게 만들어 뇌를 골고루 씁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사람과 마주 앉아 할 때 효과가 더 큽니다. 대화까지 얹어지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상대를 정해두시면 거르지 않게 됩니다.

4. 약속은 반드시 한 곳에만 적습니다
수첩에 적었다가 달력에 적었다가 하면 정작 찾을 때 헤매게 되고, 그때 느끼는 당혹감이 자신감을 갉아먹습니다. 벽걸이 달력이든 수첩이든 딱 하나만 정해서 모든 일정을 거기에만 적으세요. 기억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억을 안 해도 되게 만드는 사람이 편안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할까요?
네 가지를 다 하려고 하면 사흘을 못 넘깁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잠들기 전 달력 한쪽에 오늘 있었던 일 세 줄만 적어보시는 겁니다. 나머지 셋은 그다음에 하나씩 붙이시면 됩니다.
오늘 적은 세 줄이, 10년 뒤에도 어제 일을 또렷이 말할 수 있는 나를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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