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57개’로 처음 특정했다. ‘핵보유국’ 지칭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핵 용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비핵화 원칙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북·미 대화를 앞두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57개’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7개’는 전문가 그룹의 추정치와 대체로 맞아떨어진다. 미 핵과학자회(BAS)는 2024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90기의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으며 50기가량을 조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6월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지난해 50기에서 올해 60기로 상향했다. 이는 인도(190기), 파키스탄(170기), 이스라엘(90기)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김정은, 핵-재래식 통합 전략 본격화”
북한은 올해 초 전략무기 다변화를 선언했다. 핵무기는 물론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매진해 이 둘을 연계하는 핵-재래식 통합(CNI) 전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상·수중 발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공격 전력, 대(對)위성 공격 자산, 전자전 무기체계, 진화한 정찰위성 확보 등을 새 5개년 계획 과제로 제시했다.

“핵탄두 늘리고 발사 플랫폼 확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연차별로 국가 핵 무력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핵무기 수를 늘리고 핵 운용 수단과 활용 공간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육상 기반 ICBM뿐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으로 발사 플랫폼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과학연구기관이 조직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을 참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57개’ 발언은 북·미 대화의 성격을 비핵화에서 핵 동결·군축 협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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