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을 벗은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실물을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현장에는 일반형 GV90 7인승 모델부터 세계 최초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적용된 GV90 네오룬, 그리고 최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까지 총 3가지 모델이 전시되어 있어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GV90의 외장 컬러는 총 8가지로 운영됩니다. 세이셸 베이지, 벨라 버건디, 코모 블루, 바에나 그린, 타우포 그레이, 소노란 네이비, 자이푸르 로즈, 모나쉬 실버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자연의 색감을 우아하게 담아낸 바에나 그린과 플래그십의 묵직함을 극대화하는 모나쉬 실버 실물이 가장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GV90 바에나 그린
GV90 바에나 그린
내장 컬러는 총 7종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어스 블랙, 퓨어 에센스 오프 엘레강스, 타임레스 로얄 퍼플, 뎁쓰 오브 클래식, 오가닉 그린 라이프, 네이처스 리치니스, 바이탈리티 눈/오커 등 제네시스만의 철학이 담긴 네이밍이 돋보입니다.
제가 방문한 현장에는 이 중 3가지 내장 컬러가 전시되어 있어, 소재와 색감의 조합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GV90 네오룬
가장 먼저 살펴본 모델은 세계 최초의 히든 B필러 코치도어가 적용된 GV90 네오룬입니다. 하단에 장착된 24인치 대형 알로이 휠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웅장하고 아우라가 엄청납니다.
전면부의 두 줄 라이트(MLA 헤드램프)는 컷리스 공법이 적용되어 차체와 경계선 없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플래그십 특유의 웅장함과 하이테크적인 기술력이 돋보이는 전면부 인상입니다.
특히 한국의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설명처럼, 인위적인 캐릭터 라인 없이 부드럽고 유려하게 떨어지는 측면 곡면의 미가 참 멋집니다.
네오룬 아치 게이트(코치도어)를 열자마자 눈이 동그래집니다. B필러가 없어 압도적인 개방감을 자랑하며, 체크 패턴으로 보이는 곳의 소재는 최고급 울 캐시미어라고 합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옵션으로 리얼 우드와 스톤 재질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럭셔리 라운지가 따로 없습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180도 회전 스위블링 1열 시트입니다. 퀼팅 패턴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손끝에 닿는 가죽 소재가 상당히 고급스럽네요.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때는 기어 레버가 12시 방향을 향해 있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운행 준비가 되면 2시 방향으로 스르륵 이동하며 운전자를 맞이합니다.
실내 곳곳에 배치된 뱅앤올룹슨(B&O) 프리미어 3D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도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무려 25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입니다. 주행 중에는 와이드하게 유지되다가, 정차 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위로 90mm 올라오면서 최대 24.6인치의 대화면으로 커집니다. 차박이나 휴식 시 미디어 시청에 최적화된 모습입니다.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리얼 우드가 아낌없이 적용된 럭셔리한 센터 콘솔입니다.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오토 도어 버튼과,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세팅 버튼이 운전석 주변에 직관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룸미러의 화질도 상당히 선명하여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후방 시야 확보에 전혀 답답함이 없습니다.
다이얼 형태의 센터 볼륨 노브는 알루미늄으로 정교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노브 중앙의 디스플레이가 마치 고급 스마트 워치를 연상하게 하는 세련된 UI를 보여줍니다.
4인승 의전 차량으로 세팅된 네오룬 모델이라 2열 VIP 좌석의 기능과 착좌감이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대면형 스위블링 시트로 전환하고 라운지처럼 꾸며진 실내를 보니, 정말 운전해 줄 사람만 있다면 매일 2열에 탑승하며 행복하게 이동하고 싶을 정도네요.
최고급 세미 아닐린 가죽이 적용된 시트가 겁나 포근하고, 몸을 싹 감싸주는 홀딩력이 우수합니다.
2열 콘솔 안쪽으로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냉장고 옵션도 야무지게 들어가 있습니다.
실내 전체를 은은하게 감싸는 대면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라운지의 고급스러운 무드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2열 VIP 좌석 헤드레스트 쪽에는 고급스러운 조명이 켜지는 전용 거울이 마련되어 있어 세심한 의전용 디테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천정 앰비언트 천정(헤드라이닝) 쪽으로도 앰비언트 라이트가 부드럽게 이어져 공간감을 넓혀줍니다.
후면부의 두 줄 테일램프는 화려한 장식 없이 컷리스 면발광으로 처리되어 은은하면서도 압도적인 고급감을 뿜어냅니다.
네오룬 모델의 트렁크를 열어보면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분리해 주는 ‘컴포트 격벽’이 설치되어 있어, 후방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220V 콘센트와 시가잭, 그리고 에어서스펜션, 견인고리 컨트롤 버튼이 트렁크 공간 내부에는 220V V2L 콘센트와 시가잭, 그리고 짐을 실을 때 차고를 내릴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 조절 버튼, 견인고리 컨트롤 버튼이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GV90 네오룬 퍼스트에디션
다음은 최고의 VIP를 위한 한정판 모델,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입니다. 현장 관계자에게 퍼스트 에디션 전용 컬러라고 들었던 것 같네요.
확실히 묵직하고 어두운 톤의 외장 컬러가 베이스로 깔리니, 하단의 24인치 전용 단조 휠이 훨씬 더 돋보이고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타이어는 285/40R24 사이즈의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육중한 차체를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지탱해 줍니다.
퍼스트 에디션 전용 컬러가 적용된 실내 뷰입니다. 소재감과 색상 조합에서 느껴지는 중후한 품격이 일반 모델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닥 전체에 깔린 천연 우드 플로어 아래에 한국 전통의 ‘온돌 복사열 난방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겨울철에 정말 아늑할 것 같습니다.
독립된 VIP 시트, 온돌 난방, 뱅앤올룹슨 오디오까지… 당장이라도 2열에 탑승하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깁니다.
문을 열 때 가장 먼저 시선이 닿는 도어 스커프에도 ‘퍼스트 에디션’ 전용 로고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드가 적용된 센터 콘솔의 크리스탈 스피어 및 컨트롤 노브 안쪽에도 퍼스트 에디션이라는 레터링이 세밀하게 각인되어 있어 한정판의 특별함을 더합니다.
스마트 워치를 닮은 알루미늄 볼륨 노브 안의 디스플레이는 워치 페이스를 바꾸는 것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춰 화면 그래픽 테마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봐도 B필러 없이 활짝 열리는 코치도어가 주는 럭셔리함과 승하차 시의 개방감은 정말 예술의 경지입니다.
GV90 7인승
마지막으로 패밀리 SUV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GV90 7인승 (일반형) 모델입니다.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네오룬과 가장 큰 차이점은 휠 사이즈입니다. 7인승 모델에는 22인치 휠이 장착되며, 타이어는 피렐리 스콜피온 285/45R22 세팅입니다. 22인치도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님에도 차체가 워낙 커서 밸런스가 딱 맞아 보입니다.
코치도어 대신 평소에는 매끈하게 숨어있다가 다가가면 스르륵 튀어나오는 오토 플러시 타입의 팝업식 도어 핸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도어를 열어보면 트림의 마감 소재와 디자인이 굉장히 화려하고 입체적입니다.
도어 트림 상단에는 시트 메모리 버튼과 함께 마사지(에르고 모션), 통풍, 열선 시트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물리 버튼들이 고급스럽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도어 팔걸이 쪽으로는 윈도우 조작 버튼과 룸미러 컨트롤 버튼이 깔끔한 금속 재질로 마감되어 조작감을 높였습니다.
투톤 컬러로 세련되게 마감된 A필러와 대시보드의 연결부는 실내를 훨씬 넓고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합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네오룬 모델과 비슷한 형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용된 가니쉬 소재와 시트 퀼팅 패턴에서 조금씩 트림별 차이를 두었네요.
2열 공간입니다. 7인승 모델답게 2열 시트가 3개로 분리(4:2:4 분할)되어 있어 패밀리카로서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2열 시트 측면에는 전동 시트 조절 레버와 함께 3열 탑승 편의성을 위한 원터치 폴딩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네오룬과 달리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코치도어 방식이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 스윙 도어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2열 암레스트 쪽에는 수납을 위한 컵홀더와 전동 도어를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챙겼습니다.
7인승 모델의 시트 패턴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푹신한 착좌감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앞서 4인승 네오룬의 럭셔리 라운지 세팅을 보고 와서인지 상대적으로 확 비교가 되긴 하네요. (네오룬이 그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면부 후드 아래의 프렁크 공간입니다.
거대한 차량 덩치와 123.5kWh 배터리 및 전기차 시스템 구성을 고려하면 프렁크 적재 공간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편입니다. 세차용품이나 충전 케이블 정도를 보관하기에 알맞아 보입니다.
역대급 크기와 압도적인 럭셔리 감성으로 무장한 제네시스 GV90! 하루빨리 정식 출시되어 공도에서 이 녀석의 묵직한 주행 질감을 직접 느껴보고 싶네요. 이상 자동차 인플루언서의 GV90 실물 관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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