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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씻어 먹던건데” 제대로 안 씻으면 미세플라스틱 전부 먹는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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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보다 조개류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 내장까지 통째로 먹기 때문이다

해산물의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알려지면서 조개류를 먹을 때도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조개는 생선과 섭취 방식부터 다르다. 생선은 일반적으로 살을 중심으로 먹고 소화기관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지만 굴과 홍합, 바지락 같은 이매패류는 연한 조직과 소화기관을 사실상 통째로 먹는다. 여기에 조개류는 물속의 미세한 먹이를 걸러 먹는 여과섭식 동물이다. 주변 물을 지속적으로 빨아들이고 내보내는 과정에서 플랑크톤뿐 아니라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한 입자가 체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굴과 홍합, 바지락을 비롯한 이매패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 현재 연구만으로 특정 조개 세 종류를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적용되는 ‘미세플라스틱 위험도 TOP 3’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채취 지역과 오염도, 조개의 크기와 종, 분석방법에 따라 검출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합, 굴, 바지락은 미세플라스틱 연구에서 자주 조사되고 우리가 통째로 섭취하는 대표적인 조개류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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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홍합, 물을 걸러 먹는 습성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연구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홍합은 미세플라스틱 연구에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조개다. 바위나 양식시설 등에 붙어 생활하면서 주변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여과해 먹이를 얻기 때문에 해양환경의 오염 정도를 살펴보는 지표생물로도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우리가 홍합탕이나 파스타를 먹을 때는 껍데기를 제외한 연한 조직을 거의 모두 먹기 때문에 체내에 남아 있는 입자 역시 함께 섭취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렇다고 홍합을 먹으면 곧바로 건강 문제가 생긴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식품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홍합을 조리하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서 껍데기 표면을 충분히 문질러 씻고 붙어 있는 이물질과 족사를 제거한다. 껍데기 밖에 붙은 오염물질이 조리 과정에서 국물로 섞이는 것을 줄이는 기본적인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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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굴, 속살을 그대로 먹는 만큼 생산과 세척 관리가 중요하다

굴 역시 바닷물을 여과하면서 먹이를 섭취하는 대표적인 이매패류다. 게다가 다른 해산물처럼 내장을 따로 제거하지 않고 연한 조직 전체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미세플라스틱 노출 연구에서 자주 다뤄진다. 특히 생굴이나 굴회처럼 가열하지 않고 먹기도 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미생물 안전 측면에서도 출처와 보관상태가 중요하다.

집에서 세척할 때는 굴을 강한 수압으로 마구 문지르기보다 깨끗한 물에서 부드럽게 흔들어 껍데기 조각과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을 교체해가며 헹구는 방식이 좋다. 다만 흔히 사용하는 소금물 세척이나 여러 차례 헹구기가 굴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해준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세척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주로 표면에 붙어 있는 이물질과 일부 입자다. 따라서 ‘깨끗하게 씻으면 미세플라스틱이 100% 사라진다’는 식의 표현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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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바지락, 해감한다고 미세플라스틱까지 전부 빠지는 것은 아니다

바지락은 갯벌이나 모래에 서식하기 때문에 요리하기 전 해감을 하는 것이 익숙하다. 소금물에 담가 어둡게 해두면 조개가 물을 빨아들이고 내보내면서 내부에 있던 모래와 펄 등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해감 과정에서 일부 이물질이 빠져나올 수 있고 미세플라스틱 배출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들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해감만으로 조개 조직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바지락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먼저 껍데기끼리 가볍게 비벼 흐르는 물에서 표면의 펄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적절한 염도의 깨끗한 소금물에서 해감한 뒤 마지막에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는 과정이 좋다. 해감에 사용했던 물은 조리에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바닥에는 조개가 토해낸 모래와 여러 이물질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해감이 끝난 바지락만 별도로 건져 마지막 세척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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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담그면 미세플라스틱이 빠진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조개 세척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있다. 소금물에 몇 시간 해감하면 미세플라스틱까지 모두 배출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조개를 깨끗한 물에 일정 시간 두는 정화 과정은 체내에 있는 일부 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은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일부 입자는 소화관뿐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 하는 짧은 해감만으로 얼마나 제거되는지는 일정하게 말하기 어렵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녹는다는 식의 방법도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플라스틱 입자는 일반적인 식초나 소금물에 잠깐 담근다고 없어지는 물질이 아니다. 오히려 세척에서 중요한 것은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이것저것 넣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를 깨끗하게 씻고, 해감이 필요한 조개는 깨끗한 물에서 충분히 해감하며, 나온 물을 버리고 다시 헹구는 기본적인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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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면 세균은 줄일 수 있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조개탕으로 팔팔 끓여 먹으니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충분한 가열은 조개류의 식중독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미세플라스틱 문제와는 구분해야 한다. 미생물은 적절한 온도로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하거나 불활성화될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입자는 생물체가 아니다. 일반적인 조리온도로 끓인다고 물처럼 증발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조개를 삶거나 국으로 끓였다는 이유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제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조개류에서는 믿을 수 있는 유통경로의 제품을 구입하고 조리 전에 표면 이물질을 충분히 제거하며, 해감이 필요한 제품은 올바르게 해감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특히 미세플라스틱과 별개로 조개류는 비브리오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같은 식품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생식용으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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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굴, 바지락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손질했느냐’다

결론적으로 홍합과 굴, 바지락은 여과섭식을 하고 조직 대부분을 통째로 먹는다는 특성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인 조개류다. 그러나 이 세 가지가 언제나 다른 조개보다 정확히 몇 배 위험하다고 말할 정도의 일률적인 순위는 없다. 같은 바지락이라도 깨끗한 해역에서 생산된 것과 오염도가 높은 환경에서 채취된 것은 조건이 다르고 계절과 크기, 양식환경에 따라서도 검출량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출처가 명확한 제품을 구입하고, 껍데기는 흐르는 물에서 깨끗하게 씻고, 해감이 필요한 조개는 깨끗한 소금물에서 해감한 뒤 그 물을 버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헹구는 것이다. 세척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표면의 오염물과 불필요한 이물질을 줄이는 기본적인 손질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조개를 무조건 피하기보다 제대로 구입하고 제대로 손질하는 습관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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