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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에 제네시스 미래 담았다” GV90 공개, 정의선이 직접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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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90은 기존 크레스트 그릴 중심 얼굴에서 벗어나 윙 페이스와 절제된 면 중심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 일반 GV90·GV90 네오룬·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으로 캐릭터를 나누며 플래그십 안에서도 새로운 서열을 만듭니다

● 정의선 회장은 GV90을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규정했으며 제네시스 역시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오랫동안 위장막과 예상도로만 모습을 드러냈던 제네시스 GV90이 공개됐는데, 실제 차량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23.5kWh 배터리나 최고출력 490kW보다 지금까지 제네시스와 확연히 다른 디자인과 라인업 구성입니다. 일반 GV90과 상위 GV90 네오룬(GV90 Neolun), 최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GV90 Neolun First Edition)까지 성격을 세분화했고, 기존 크레스트 그릴 중심의 제네시스 얼굴도 윙 페이스(Wing Face)를 중심으로 크게 재해석했습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GV90을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GV90은 단순히 GV80보다 크고 비싼 전기 SUV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제네시스가 디자인과 기술, 고객 경험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GV90은 기존 제네시스의 얼굴을 그대로 키운 차가 아닙니다

GV90의 가장 큰 디자인 변화는 기존 제네시스의 상징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표현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얼굴은 상당히 명확했습니다.

G90과 GV80을 비롯한 기존 모델들은 전면 중앙에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을 배치하고 그 좌우에 얇은 두 줄(Two Lines)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표현했습니다. 실제 G90 역시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헤드램프를 전면 디자인의 핵심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GV90은 이 공식에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한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Wing Face MLA Headlamp)가 거대한 클램쉘 후드 아래를 가로지르면서 기존 두 줄 램프의 개념을 차체 전체 폭으로 확장했습니다.

기존처럼 ‘큰 그릴 옆에 두 줄 램프가 붙어 있는 자동차’가 아니라 자동차 전면 전체가 제네시스 엠블럼의 날개처럼 보이도록 만든 것에 가깝습니다.

크레스트 그릴의 존재감 역시 달라졌습니다.

GV90은 하단 범퍼에 두 층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입체적으로 쌓은 크롬 그릴을 적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제네시스가 그릴을 전면부의 중심에 놓았다면 GV90은 빛과 면, 차체 비례 자체가 중심이 되는 얼굴로 변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GV90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램프 모양 하나를 바꾼 것이 아니라 ‘제네시스처럼 보이는 방법’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두 줄’은 남았지만 앞으로 표현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GV90은 제네시스의 두 줄 디자인을 없앤 것이 아니라 더욱 추상적이고 미래적인 방식으로 확장했습니다.

때문에 GV90을 보고 “제네시스가 기존 디자인을 버렸다”고 보는 것에는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

윙 페이스에도 보석을 연상시키는 두 줄 디자인이 그대로 살아 있고, 컷리스 공법을 통해 램프와 차체 경계를 최소화했습니다.

다만 기존 차량처럼 헤드램프라는 부품 자체가 눈에 먼저 들어오기보다는 차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후면은 변화가 더 분명합니다.

제네시스는 GV90의 리어 스포일러까지 과감하게 삭제하고 불필요한 캐릭터 라인과 장식을 최소화했습니다.

후면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볼륨처럼 다듬고 전면과 동일한 컷리스 공법을 사용한 면발광 리어 램프와 제네시스 레터링만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가져온 부드러운 곡률과 여백을 적용했습니다.

기존 G90과 GV80 역시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과 여백을 강조했지만 GV90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선을 그어 고급스러움을 만드는 대신 불필요한 선 자체를 지우는 방향을 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겸 CDO 역시 2024년 네오룬 콘셉트가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약속이었다며, GV90이 제네시스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향후 모든 제네시스 차량이 GV90과 똑같은 얼굴로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윙 페이스와 더욱 간결해진 면 처리, 기술을 숨기는 디자인 방식이 차세대 제네시스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GV90 하나가 아니라 세 가지 성격으로 나뉜 것도 새롭습니다

이번 공개를 통해 드러난 GV90의 또 다른 특징은 플래그십 하나 안에서도 성격과 고객층을 세분화했다는 점입니다.

공식적인 큰 제품군은 GV90과 GV90 네오룬 두 종류입니다.

여기에 네오룬의 최고급 한정판인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이 더해집니다.

일반 GV90은 기존 방식의 도어를 사용하면서 넓은 3열 공간과 플래그십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반면 GV90 네오룬은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Neolun Arch Gate)를 적용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열립니다.

단순히 경첩 방향을 반대로 바꾼 것이 아니라 고정된 B필러를 없앴고, 새로운 듀얼 모션 힌지를 적용해 뒷문만 별도로 여는 것도 가능합니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동식 앞좌석 스위블링 시트도 적용됩니다.

정차 시 앞좌석이 180도 회전하면서 차량 내부가 서로 마주 보는 라운지 공간으로 바뀝니다.

여기에 GV90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GV90 Neolun Executive Suite)는 4인승으로 구성되며 천연 우드 플로어와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컴포트 파티션, 냉장고와 테이블 등을 적용합니다.

즉 쉽게 구분하면 GV90은 직접 운전하면서 가족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SUV에 가깝고, GV90 네오룬은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의 경계를 넘어 VIP 이동 공간까지 겨냥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퍼스트 에디션은 ‘비싼 GV90’보다 브랜드의 천장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은 단순히 옵션을 많이 넣은 상위 트림보다 제네시스가 어느 수준까지 럭셔리를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에 가깝습니다.

퍼스트 에디션에는 전용 투톤 외장 색상과 외장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24인치 단조 휠이 적용됩니다.

실내에는 울 캐시미어 가니쉬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크리스탈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와 헤드레스트, 도어 스텝에도 전용 로고가 적용됩니다.

색상 역시 세 가지 전용 조합으로 운영됩니다.

제네시스 입장에서 이런 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판매량 때문만은 아닙니다.

과거 제네시스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슷한 상품성을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GV90 네오룬은 처음부터 가격보다 희소성과 경험, 브랜드 상징성을 앞세우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GV90 라인업은 제네시스가 더 이상 하나의 플래그십을 모든 고객에게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플래그십 안에서도 일반 럭셔리와 초고급 럭셔리를 구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실내 역시 ‘운전석’보다 ‘생활 공간’에 가까워졌습니다

GV90의 디자인 변화는 외관보다 오히려 실내에서 더 근본적입니다.

기존 자동차 실내가 운전자를 중심으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각종 버튼을 배치했다면 GV90은 차량 내부를 하나의 맞춤형 생활 공간처럼 해석했습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위에 가구를 배치하듯 시트와 콘솔, 디스플레이를 구성했고 물리적인 에어벤트 조작 노브도 없앴습니다.

특히 기술을 필요할 때만 드러내는 접근이 눈에 띕니다.

주행 중에는 23.6인치로 사용하는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가 정차하면 90mm 올라오면서 24.6인치로 확장됩니다.

시동 버튼도 사라졌습니다.

문을 열면 차량 전원이 켜지고 운전자가 탑승하면 회전형 변속 레버가 움직이며, 크리스탈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와 트위터 역시 차량 상태에 맞춰 움직입니다.

차 안에 기술을 최대한 많이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공간 속에 숨겨두고 필요할 때만 나타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 GV90이 기존 제네시스와 확연히 다른 지점입니다.

정의선 회장이 말한 GV90은 ‘비싼 전기 SUV’가 아니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GV90을 설명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배터리와 출력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월드 프리미어에서 GV90을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술과 디자인, 고객 경험 전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GV90의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나온 이야기는 더 흥미롭습니다.

정 회장은 GV90 개발 과정에서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 많아 내부에서도 걱정이 컸다고 설명하면서 “그래도 해보자, 이것을 이뤄내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을 이번 GV90의 디자인과 연결하면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도 굳이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앞좌석을 180도 돌릴 필요도 없었고, 시동 버튼을 없애거나 디스플레이가 위로 올라오도록 만드는 것도 기존 방식보다 훨씬 어려운 선택입니다.

전면 디자인 역시 기존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램프를 그대로 키웠다면 훨씬 안전한 선택이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반대로 갔습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해야 브랜드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 GV90 곳곳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GV90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제네시스의 ‘다음 10년’에 있습니다

GV90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판매될 대형 전기 SUV 한 대가 아니라 제네시스의 다음 단계가 시작되는 플래그십이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는 공식적으로 GV90을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플래그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GV90을 시작으로 디자인과 상품성, 기술력, 고객 경험 전 영역에서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상징성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GV90에는 제네시스 플래그십을 위한 eMP(Electric Mobility Prime) 플랫폼이 처음 적용됐으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123.5kWh 배터리와 합산 최고출력 490kW·최대토크 800Nm의 전기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듀얼 e-LSD와 새로운 전원 체계, 전동식 앞좌석 스위블링 시트 등도 GV90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 붙은 네오룬 아치 게이트와 루프 에어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즉 기존 현대차그룹 기술을 제네시스 차체에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GV90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사용 방식을 별도로 개발했다는 것 자체가 이전과 다릅니다.

GV90은 앞으로 제네시스를 보는 기준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GV90의 성공 여부는 판매량 하나보다 앞으로 소비자가 제네시스를 어떤 브랜드로 받아들이느냐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G80과 GV80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가격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안이 됐습니다.

하지만 GV90 네오룬은 조금 다른 싸움을 시작합니다.

소비자가 단순히 “BMW보다 옵션이 많다”, “벤츠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자동차가 아니라 제네시스라서 사고 싶은 자동차가 되어야 하는 영역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아직 GV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제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지에 따라 시장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개만 놓고 보면 제네시스가 GV90을 통해 보여주려 한 방향은 상당히 분명합니다.

GV80보다 더 큰 SUV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존 제네시스 위에 완전히 새로운 플래그십 영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GV90의 윙 페이스, 네오룬 아치 게이트, 움직이는 실내 기술과 절제된 디자인을 보면 제네시스가 그 차이를 단순히 가격표가 아닌 실제 제품으로 보여주려고 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GV90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결국 ‘GV80보다 큰 제네시스 전기 SUV’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과감합니다.

특히 기존 제네시스에서 익숙했던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보다 윙 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후면에서는 스포일러와 여러 장식을 지워버린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코치도어보다 이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치도어는 GV90 네오룬만의 특별한 기능이 될 수 있지만 윙 페이스와 절제된 면,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기술이라는 개념은 앞으로 다른 제네시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정의선 회장이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도 결국 같은 맥락으로 느껴집니다.

제네시스가 비엠더블유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가 아니라 제네시스만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GV90으로 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디자인과 기술만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가격과 품질, 서비스, 소프트웨어 안정성, 몇 년 뒤 중고차 가치까지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야 정의선 회장이 말한 ‘진정한 럭셔리’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GV90을 제네시스에서 가장 비싼 SUV가 아니라 제네시스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은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새롭게 공개된 GV90의 디자인을 어떻게 보셨나요? 기존 G90이나 GV80처럼 익숙한 제네시스 디자인이 더 좋으신지, 아니면 GV90의 새로운 방향이 더 제네시스답다고 느껴지는지도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료·사진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공식 자료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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