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발표 기준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Roof Airbag) 적용…전복 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는 12에어백 시스템입니다.
● GV90 네오룬(GV90 Neolun)은 B필러 없이 앞·뒷문을 독립적으로 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Neolun Arch Gate)를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합니다.
● 알루미늄 비중 70% 이상·720개 접합부·5mm 이상 차음유리까지 적용하며 디자인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많은 기술을 투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제네시스 GV90은 제네시스 발표 기준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Roof Airbag)과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Neolun Arch Gate)를 적용하며 브랜드가 가진 기술력을 집약했습니다. 여기에 총 12개의 에어백과 알루미늄 중심 차체, 배터리 열전이 방지 기술, 5mm가 넘는 차음유리까지 적용해 GV90이 단순히 크고 화려한 전기 SUV가 아니라 제네시스가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를 목표로 개발한 플래그십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GV90의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 울산 EV 전용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안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결국 국내 소비자에게 남은 가장 큰 질문은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 상품성과 승차감, 안전성으로 얼마나 체감될지, 그리고 최종 가격을 납득할 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입니다.

GV90의 진짜 차별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 기술입니다
제네시스 GV90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분은 거대한 차체와 코치도어, 회전하는 시트, 대형 디스플레이 같은 화려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GV90 테크 브리프를 통해 공개된 개발 내용을 살펴보면 제네시스가 실제로 더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차체 안쪽에 감춰진 안전 기술과 구조 설계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고 제네시스가 밝힌 루프 에어백(Roof Airbag)입니다.
기존 차량에서도 측면 충돌이나 전복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커튼 에어백이 사용되지만 GV90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고가 발생하면 루프 글라스 전체를 에어백으로 덮는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단순히 에어백 개수를 하나 늘린 것과는 성격이 다른 기술입니다.
전복 사고가 발생하면 루프 글라스 전체를 에어백이 덮습니다
GV90의 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가 감지되면 빠르게 전개돼 천장에 적용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도록 설계됐습니다.
현대차그룹 개발진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한 약 3,800만 건의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험 차량을 시속 110km로 주행시킨 뒤 다양한 조건에서 차량을 전복시키는 시험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진에 따르면 전복 사고 자체의 빈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객이 선루프 등을 통해 차량 외부로 이탈하는 사례가 안전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로 분석됐습니다.
GV90 루프 에어백은 사고 순간 탑승객이 루프 글라스를 통해 차량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머리와 상체가 천장과 직접 충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대형 비전 루프를 사용하는 최근 럭셔리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기 위한 장비라기보다 차량 구조 변화에 맞춰 안전 기술까지 함께 바꾼 사례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루프 에어백 하나가 아니라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승자를 보호합니다
제네시스 GV90에는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이 적용됩니다.
동승석에는 탑승자의 자세에 따라 두 단계로 전개되는 듀얼 뎁스 에어백(Dual Depth Airbag)이 적용됐으며 시트 쿠션에도 별도의 에어백을 넣어 사고 시 탑승자의 몸이 안전벨트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했습니다.
커튼 에어백의 보호 범위도 3열까지 확대했으며 1·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역시 보호 범위를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이 탑승자의 유형과 착좌 상태를 확인한 뒤 충돌 상황에서 에어백과 안전벨트 작동을 최적화합니다.
결국 GV90의 안전 기술은 에어백 개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어디에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를 파악해 보호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셈입니다.
B필러 없는 코치도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닙니다
GV90 네오룬(GV90 Neolun)을 상징하는 기술은 네오룬 아치 게이트(Neolun Arch Gate)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앞문과 뒷문 사이에는 차체 강성을 확보하는 B필러가 있지만 GV90 네오룬은 이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하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를 구현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앞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도 뒷문을 독립적으로 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네시스는 이를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라고 설명합니다.
기존 B필러리스 코치도어 구조에서는 앞문과 뒷문의 개폐 순서에 제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GV90은 새롭게 개발한 듀얼 모션 힌지(Dual Motion Hinge)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70kg에 달하는 뒷문을 움직이기 위해 새로운 힌지를 만들었습니다
GV90 네오룬의 뒷문은 열림 버튼을 누르면 먼저 차체 바깥쪽으로 살짝 밀려난 뒤 회전하면서 열립니다.
하나의 힌지가 슬라이딩과 회전이라는 두 가지 움직임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B필러가 담당하던 충돌 하중까지 도어가 견뎌야 하기 때문에 GV90 네오룬의 뒷문 무게는 약 70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발진은 무거운 도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고강도 주철과 알루미늄을 부위별로 사용하고 힌지 내부에 약 500개의 볼베어링까지 적용했습니다.
겉에서 보면 단순히 문이 반대쪽으로 열리는 화려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체 강성과 도어 무게, 승하차 공간,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기술입니다.
B필러를 없앤 대신 차체 안에는 ‘히든 롤케이지’를 만들었습니다
GV90 네오룬은 B필러가 보이지 않는 구조에서도 기존 B필러 적용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제네시스는 B필러가 담당하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하고 도어와 차체가 충돌 에너지를 함께 분산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탑승 공간을 둘러싼 차체 골격 역시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설계했으며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고강성 구조용 폼을 추가해 이른바 히든 롤케이지(Hidden Roll Cage)를 구현했습니다.
개방감을 얻기 위해 안전성을 희생한 것이 아니라 B필러가 하던 역할을 도어와 차체 곳곳으로 분산한 것입니다.
제가 이번 GV90의 기술 가운데 루프 에어백과 함께 가장 흥미롭게 바라본 부분도 바로 이 구조입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민감한 배터리 안전도 한 단계 강화했습니다
제네시스 GV90은 123.5kWh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는 만큼 충돌 이후 배터리 안전까지 함께 고려했습니다.
차체 측면에는 초고강도 스틸을 사용했고 배터리 전방에는 슬라이더 구조를 적용해 전방 충돌이 발생했을 때 모터와 서브프레임 등이 배터리를 직접 타격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배터리 내부에는 열전이 안전 기술(TRP, Thermal Runaway Protection)이 적용됩니다.
특정 셀에서 이상 발열이 발생하더라도 열이 주변 셀로 빠르게 확산되지 않도록 셀 사이에 차단 구조를 두고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사전진단 기능을 통해 실시간 배터리 상태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이상 징후까지 미리 분석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운전자에게 알리도록 했습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얼마나 많이 넣느냐뿐 아니라 사고와 장기간 사용까지 고려해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GV90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것입니다.
5mm가 넘는 차음유리까지 사용한 이유도 플래그십다운 정숙성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V90은 전면 윈드실드부터 비전 루프(Vision Roof), 테일게이트까지 5mm가 넘는 차음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습니다.
차체 주요 골격 내부에는 고발포 방음 충진재를 주입해 빈 공간을 따라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을 억제했으며 흡차음재와 후드·테일게이트 실링 구조 역시 강화했습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사라지는 대신 모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고주파음이나 타이어·노면 소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에 최고급 전기차일수록 이러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기술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실제 GV90을 운전하거나 뒷좌석에 탑승했을 때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동 버튼까지 없앤 GV90은 차량을 사용하는 방식도 바꿨습니다
GV90은 안전과 차체 기술뿐 아니라 차량을 사용하는 과정에도 새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별도의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를 적용해 운전자가 도어를 열고 탑승하면 차량이 자연스럽게 주행 준비 단계로 전환됩니다.
탑승 후 도어가 닫히면 회전형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가 움직이고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 통합 컨트롤러와 대시보드 트위터가 함께 작동하면서 차량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23.6인치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정차 중 화면이 90mm 올라오면서 24.6인치로 확장되며 운전석 전방에는 별도의 계기판을 대신할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됩니다.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차량용 생성형 AI인 글레오 AI(Gleo AI)도 탑재돼 차량 기능 제어와 정보 검색 등을 자연어 대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V90이 단순히 기존 제네시스 차량을 크게 만든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의 플래그십에 맞춰 차량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결국 GV90의 경쟁력은 기술 개수가 아니라 완성도에서 결정됩니다
제네시스 GV90은 123.5kWh 배터리와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약 667마력, 최대토크 약 81.6kg·m의 듀얼 모터를 탑재하며 GV90 7인승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제네시스 자체 연구소 측정 기준 약 500km입니다.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립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최초의 듀얼 e-LSD(Electronic Limited Slip Differential),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Multi-Chamber Air Suspension), 최대 5도까지 움직이는 능동형 후륜 조향(RWS, Rear Wheel Steering)까지 적용됩니다.
스펙만 놓고 봐도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만든 전기차 기술 가운데 상당 부분이 GV90에 집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고급 차량에서 기술의 숫자만큼 중요한 것은 각 기술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작동하느냐입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70kg에 달하는 코치도어가 매일 얼마나 부드럽게 작동하는지, 거대한 차체가 실제 도로에서 얼마나 조용하고 편안한지, 루프 에어백과 새로운 차체 구조가 실제 안전성을 얼마나 높이는지가 GV90의 진짜 상품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처음 GV90을 봤을 때 저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B필러 없는 코치도어와 거대한 디스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들어간 기술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70kg에 달하는 도어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새로운 힌지를 만들고, B필러를 없앤 뒤 다시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히든 롤케이지를 만들고, 심지어 전복 사고를 대비해 천장 전체를 덮는 에어백까지 개발했습니다.
단순히 옵션을 많이 집어넣었다기보다 기존 자동차의 당연했던 구조를 하나씩 다시 설계했다는 점에서 GV90이 제네시스에게 왜 중요한 차량인지 조금 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가격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차량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레인지로버를 비롯한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GV90의 진짜 평가는 세계 최초 기술이 몇 개 들어갔느냐보다 제네시스가 이 기술들을 얼마나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자동차로 묶고, 소비자가 납득할 가격을 제시하느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제네시스 GV90에 적용된 기술 가운데 루프 에어백과 B필러 없는 코치도어 중 어떤 기술이 더 인상적으로 느껴지시나요?
자료·사진 : 제네시스·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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