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은퇴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반가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함께 온다고 합니다.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기보다 오랫동안 다르게 살아온 하루가 겹쳐진 결과입니다. 실제로 겪은 분들이 말하는 지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집 안에서 하루를 보내던 사람과 밖에서 보내던 사람의 습관은 다릅니다. 같은 거실에 종일 함께 있으면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방이든 책상이든 각자 머무는 자리를 정해둔 집이 편했다고 합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함께 있는 시간이 반가워진다는 것입니다. 거리를 두는 일이 애정이 식은 신호는 아닙니다.

집안일의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
은퇴 후 살림을 나누기로 했다가 오히려 다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방식과 순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도와준다는 표현 자체가 서운함을 만들기도 합니다. 누가 무엇을 맡을지 구체적으로 정해두면 갈등이 크게 줄어듭니다. 방식까지 통일하려 하지 않는 것이 요령이라고 합니다.

혼자 하던 일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이어온 모임이나 취미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그 일정을 줄이면 답답함이 쌓입니다. 서로의 일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부부가 편안했다고 합니다. 어디 가느냐는 질문이 확인처럼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각자의 시간이 살아 있어야 대화도 살아납니다.

은퇴 후의 시간은 두 사람이 처음 맞춰보는 새로운 생활에 가깝습니다.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이번 주에는 각자의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을 한 번 나눠서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뉜 자리에서 오히려 사이가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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