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한 날은 짐을 놓자마자 냉장고 코드를 꽂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안에 넣을 음식이 밖에 나와 있으니 마음이 급한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오래 일한 분들은 냉장고만큼은 절대 바로 켜지 않습니다. 이유는 냉장고 안쪽에 든 기름 때문이고, 이걸 모르고 켰다가 몇 달 뒤 수리비를 내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눕히거나 기울이면 기름이 넘어갑니다
냉장고 아래쪽에는 압축기가 있고 그 안에 윤활유가 들어 있습니다.옮기는 과정에서 눕히거나 크게 기울이면 이 기름이 냉매가 지나가는 관 쪽으로 흘러 들어갑니다.그 상태에서 바로 전원을 넣으면 기름이 관을 막은 채로 압축기가 돌아갑니다.당장은 멀쩡해 보여도 냉각이 약해지거나 압축기가 먼저 망가지는 원인이 됩니다.

세워 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리를 잡았으면 똑바로 세운 상태로 최소 두 시간은 그냥 두십시오.많이 눕혀서 옮겼다면 반나절 정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그동안 기름이 중력으로 다시 압축기 안으로 내려갑니다.기다리는 동안 안쪽 선반을 닦아 두면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켠 다음에도 바로 채우지 마십시오
전원을 넣었다고 안이 바로 차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빈 상태로 두세 시간은 돌려서 안쪽 온도가 충분히 내려간 뒤에 음식을 넣으십시오.처음부터 가득 채우면 찬 공기가 돌지 못해 전체가 고르게 식지 않습니다.뒷면은 벽에서 최소 십 센티미터는 띄워 두셔야 열이 빠져나갑니다.

정리하면 두 시간 세워 두기, 빈 상태로 예열, 그리고 뒷면 간격입니다.이사하는 날 한 번만 지키면 되는 일입니다.김치냉장고나 에어컨 실외기도 같은 이유로 눕혀 옮긴 뒤에는 시간을 두셔야 합니다.다음에 냉장고를 옮기실 일이 있으면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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