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갑을 지나면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지식 덕분에 타인의 허물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청하지 않은 조언이나 정확한 사실 판단은 때로 깊은 감정적 골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옳고 그름을 가리기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말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

1. 충고라는 이름의 지적질
모임이나 가족 간의 대화에서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려는 의도의 말은 충고가 아닌 지적질로 받아들여진다.
위험을 막아주겠다는 선의에서 비롯된 발언이라 해도 듣는 사람은 자신의 자존감을 침해당했다고 느끼기 쉽다.
환갑 이후에는 원하지 않는 조언을 멈추고 상대의 선택을 묵묵히 바라봐 주는 태도가 품격을 높여준다.

2.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훈수
내가 살아본 바로는 그렇다며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기반으로 남에게 훈수를 두는 행동은 반감을 사게 된다.
시대적 환경과 개인의 상황이 엄연히 다름에도 자신의 잣대를 고집하면 소통의 문이 금세 닫히고 만다.
자녀나 지인에게 경험을 자랑하기보다 현재 상대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들어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3. 상대방의 실수를 바로잡는 맞는 말
대화 중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나 실수를 그 자리에서 즉시 수정하려는 행동은 관계를 망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게 맞는 말일지라도 당사자는 공개적인 망신을 당했다고 여겨 마음을 닫아버린다.
논리적인 사실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분과 체면이므로 확연한 실수가 보여도 모른 척 넘어가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환갑 이후에 찾아오는 대화의 위기는 지식의 부족이 아닌 상대의 실수를 바로잡는 맞는 말을 참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가족이나 오랜 지인과의 모임 자리에서 옳고 그름을 굳이 판정하려 들지 말고 침묵으로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한다.
결국 정답을 맞히는 언변보다 상대를 배려하여 말을 아끼는 경청의 자세가 노년의 소중한 인연을 지켜내는 최고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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