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라면을 드세요” 의사들이 입을 모아 경고한 당뇨에 최악인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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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조심해야 하는 음식은 사탕이나 케이크처럼 입에서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만이 아니다. 백설기와 가래떡은 별로 달지 않지만 주재료가 쌀이고, 찹쌀떡 역시 찹쌀에 달콤한 소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혈당에는 음식의 단맛 자체보다 식사나 간식에 들어 있는 전체 탄수화물 양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백설기… 설탕보다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쌀가루’다
백설기는 이름부터 하얗고 맛도 담백해 케이크나 도넛보다 부담 없는 간식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당뇨 환자라면 혀에서 느껴지는 단맛만으로 음식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백설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료는 쌀가루다. 쌀에 들어 있는 전분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으로 흡수되고, 그 결과 식후 혈당에 영향을 준다. 백설기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해도 이 기본적인 과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이 식사에 포함된 탄수화물의 양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단맛이 없는 밥이나 떡, 국수와 빵 역시 전분이 소화되면서 혈당을 높이므로 무조건 괜찮은 음식으로 볼 수 없다고 안내한다.

백설기는 쌀을 가루로 만들어 찐 음식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식품의 형태와 가공 정도, 전분의 성질, 식이섬유 함량 등은 탄수화물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백설기를 아침이나 점심 대신 먹을 때 떡만 몇 조각 먹으면 채소와 단백질이 부족한 탄수화물 중심 식사가 되기 쉽다. 백설기의 함정은 ‘별로 달지 않으니 혈당에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다. 실제로는 설탕의 단맛보다 한 번에 먹는 쌀 전분의 양을 먼저 봐야 한다.

가래떡… 얇아 보여 계속 먹지만 몇 조각도 탄수화물 식품이다
가래떡 역시 설탕을 많이 넣어 만드는 음식이 아니어서 혈당 관리에서 쉽게 지나친다. 특히 떡국이나 떡볶이에 들어간 가래떡은 한 조각씩 집어 먹기 때문에 실제 먹은 양을 체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의 식품교환표에서는 떡을 밥과 면, 빵, 감자 등과 함께 곡류군으로 분류한다. 곡류군 1교환단위는 탄수화물 23g, 100kcal이며 떡류는 약 50g이 1교환단위에 해당한다. 비교하면 밥은 70g, 약 3분의 1공기가 같은 1교환단위다. 즉 가래떡을 단순한 간식으로 생각해서 밥을 평소처럼 먹고 추가로 떡까지 먹으면 그만큼 탄수화물이 더 들어오는 구조가 된다. 떡볶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복잡하다.
가래떡 자체의 전분에 고추장과 설탕, 물엿 등을 이용한 양념이 추가되고 어묵과 소스의 나트륨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떡국 역시 떡을 충분히 먹고 밥까지 말아 먹으면 탄수화물이 겹친다. 대한당뇨병학회도 떡을 탄수화물 간식으로 생각해 양을 제한하고, 간식으로 먹었다면 식사 때 그만큼 밥의 양을 줄이도록 권한다. 가래떡은 달지 않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먹는 간식이 아니라 밥과 같은 탄수화물 몫으로 계산해야 하는 음식이다.

찹쌀떡… 찹쌀 전분에 팥소와 설탕까지 더해질 수 있다
세 가지 가운데 찹쌀떡은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 특히 양을 조절할 이유가 분명하다. 겉부분은 찹쌀을 이용하고 속에는 흔히 팥앙금이 들어가는데, 시판 팥앙금에는 설탕이나 물엿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찹쌀에서 오는 전분과 앙금에 첨가된 당류를 한꺼번에 먹게 될 수 있다. 찹쌀의 특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식사 방법 가운데 하나로 찹쌀보다 멥쌀을 선택하도록 안내한다. 동시에 채소와 해조류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고 한 가지 식품만 먹기보다 여러 식품을 균형 있게 먹도록 권한다. 그렇다고 찹쌀 한 알 자체가 당뇨 환자에게 금지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식후 혈당은 먹은 탄수화물의 총량과 음식의 형태, 조리법, 함께 먹은 음식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찹쌀떡을 ‘팥이 들어간 건강 간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두세 개를 연속해서 먹는 상황이다. 크기가 작은 제품은 특히 한 개를 먹었다는 심리적 기준과 실제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찹쌀떡에서는 떡의 찹쌀 전분과 달콤한 앙금을 따로 보지 말고 하나의 탄수화물 간식으로 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떡은 왜 밥보다 조심하기 쉬울까… 작고 촘촘해 먹은 양을 놓치기 쉽다
당뇨 환자에게 밥은 익숙한 탄수화물이다. 그래서 밥 한 공기를 보면 ‘많다’, 반 공기를 보면 ‘줄였다’는 감각이 어느 정도 생긴다. 떡은 다르다. 손바닥보다 작은 떡 몇 조각이 간식처럼 보이기 때문에 밥과 같은 곡류군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식품교환표를 보면 곡류군은 1교환단위당 탄수화물 23g을 제공하고 떡은 약 50g이면 한 단위에 해당한다. 학회가 별도의 교육자료를 통해 떡을 고구마와 감자, 옥수수처럼 탄수화물 간식으로 생각하고 양을 제한하라고 안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식사 대신 떡을 먹을 때는 단백질이나 채소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샐러드와 달걀 또는 두유 등을 함께 섭취하도록 권한다.
떡을 간식으로 먹은 뒤 저녁밥을 평소와 똑같이 한 공기 먹는 습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몸의 입장에서 떡은 ‘간식’이라는 이름표가 붙었다고 탄수화물로 계산되지 않는 음식이 아니다. 미국당뇨병협회(ADA) 역시 당뇨 식사에서는 정제되고 많이 가공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통곡물과 콩류처럼 식이섬유를 함께 제공하는 최소 가공 탄수화물을 선택하도록 권한다. 당뇨 환자에게 떡이 까다로운 진짜 이유는 달아서가 아니라 적은 부피로 탄수화물을 추가 섭취하기 쉽다는 데 있다.

혈당을 좌우하는 것은 ‘당류’ 숫자 하나가 아니라 전체 탄수화물이다
마트에서 식품을 고를 때 당뇨 환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숫자는 흔히 ‘당류’다. 물론 첨가당이 많은 식품을 줄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떡에서는 탄수화물 항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전분은 입에서 설탕처럼 달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서 탄수화물의 급원이나 종류뿐 아니라 식사와 간식에 포함된 탄수화물 총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학회 교육자료에서도 밥과 면, 빵, 떡을 모두 탄수화물이 많은 곡류군으로 분류하고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정보에서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을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이 차이를 알아두면 ‘무설탕 떡’이라는 문구도 다르게 보인다.
설탕을 넣지 않았더라도 쌀이나 찹쌀에서 상당량의 전분을 섭취한다면 혈당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단맛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음식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당뇨 식사의 원칙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로 들어오는 탄수화물의 양과 식사의 전체 구성이다. 당뇨 식단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 가운데 하나가 ‘안 달면 혈당도 안 오른다’는 생각이다. 백설기와 가래떡이 바로 그 착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떡을 완전히 끊기보다 ‘밥 대신 먹는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혈당을 관리한다고 백설기와 가래떡, 찹쌀떡을 평생 한 입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특정 음식을 무조건 먹지 않는 방식보다 전체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떡을 먹고 싶다면 가장 먼저 양을 정하는 것이 좋다. 학회 식품교환표에서는 떡류 약 50g을 곡류군 1교환단위로 잡고 있으므로 이를 하나의 참고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간식으로 떡을 먹었다면 다음 식사의 밥을 그만큼 줄이고, 식사 대용이라면 떡만 먹지 말고 달걀이나 두부, 무가당 두유처럼 단백질을 공급하는 음식과 채소를 함께 먹는다.
학회에서도 떡을 식사 대신 먹을 경우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과 채소를 보충하도록 안내한다. 개인마다 사용하는 당뇨약과 인슐린, 활동량, 식후 혈당 반응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양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혈당 관리에서 필요한 질문은 ‘떡을 먹어도 되나요?’ 하나가 아니다. ‘어떤 떡을 몇 g 먹었고, 그날 밥과 다른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었는가’를 함께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백설기는 달지 않아도 쌀가루의 전분이 소화되면서 혈당에 영향을 준다.
가래떡은 간식처럼 보여도 밥과 같은 곡류군이므로 먹은 만큼 탄수화물 양을 계산해야 한다.
찹쌀떡은 찹쌀 전분에 달콤한 앙금의 당류까지 더해질 수 있어 양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핵심은 단맛이 아니라 총 탄수화물이다. 떡류 약 50g은 대한당뇨병학회 식품교환표에서 곡류군 1교환단위, 탄수화물 약 23g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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